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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패통탄 총리, 내주 中방문…인신매매 등 관광객 안전 논의
기사 작성일 : 2025-01-29 13:00:58

패통탄 태국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통신 자료사진. 재배포 및 판매 금지]

(방콕= 강종훈 특파원 =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가 다음 달 초 중국을 찾아 최근 불거진 자국 및 주변국 관련 중국인 관광객 안전 문제를 논의한다.

29일 블룸버그통신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패통탄 총리는 다음 달 5∼8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전날 밝혔다.

패통탄 총리는 태국의 안전에 관한 부정적 소문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에 도움을 요청하고 주변국의 온라인 사기 조직에 대한 우려를 시 주석에게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최근 발생한 중국인 인신매매 사건 이후 중국 관광객의 태국 여행 취소 움직임이 일어난 가운데 이뤄진다.

중국 배우 왕싱은 이달 초 태국에서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돼 사흘 만에 미얀마에서 구출됐다.

그는 중국계 범죄 조직 근거지로 악명 높은 미얀마 미야와디에서 온라인 사기 훈련을 받았다고 말했다.

왕싱 외에도 최근 중국인이 태국에서 납치돼 미얀마 사기 조직으로 끌려간 사건이 이어지면서 중국 관광객들의 불안이 고조됐다.

관광이 핵심 산업 중 하나인 태국은 최대 고객인 중국 관광객 이탈 우려로 비상이 걸렸다.

패통탄 총리는 지난 22일에는 치안을 강화했다며 중국 관광객에게 태국을 방문해달라고 당부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태국 경찰은 중국 공안과 인신매매와 온라인 사기 범죄 근절을 위한 공조에도 나섰다.

양국 경찰 당국은 태국과 인접한 미얀마 미야와디 등에 중국계 주요 온라인 사기 조직 36개가 활동 중이며, 이들이 콜센터 등에서 10만명 이상을 범죄에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패통탄 총리는 앞서 지난해 11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한 바 있다. 올해는 중국과 태국의 수교 50주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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