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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박상현 특파원 =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이르면 내달 하순 필리핀을 방문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이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필리핀을 찾는 것은 처음이다.

그는 길버트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과 회담에서 방위 협력 방침을 확인하고 양국이 안전보장에 관한 기밀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보호협정' 교섭 시작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일본은 필리핀과 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해 주변 해역의 레이더 정보 공유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그동안 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호주, 우크라이나 등과 정보보호협정을 맺었다.

필리핀은 지난해 11월 미국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체결했다.

일본은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이전부터 필리핀과 협력을 추진했고, 최근에는 미국과 함께 다자 협력도 모색해 왔다.

교도통신은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도 이달 필리핀을 방문했다"며 나카타니 방위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을 고려해 미·일·필리핀 3국 협력의 중요성을 알리려 한다고 해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