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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2011년 반정부 시위 유혈진압한 아사드 사촌 체포
기사 작성일 : 2025-02-01 06:00:58

알아사드 전 대통령 사촌 나지브


[SOHR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 김동호 특파원 = 시리아 과도정부가 2011년 반정부 시위를 유혈진압한 책임자 중 하나인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의 사촌 아테프 나지브를 체포했다.

31일(현지시간) 시리아 국영 SANA 통신은 서부 라타키아 지역에서 나지브가 당국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SANA는 "나지브는 시리아 국민에게 범죄를 저지른 이들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분쟁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나지브는 체포 당시 자발레 마을 시골 농장에 숨어 있었다"고 전했다.

2011년 3월 시리아 남서부 다라에서 학생들이 담벼락에 알아사드 당시 대통령을 비판하는 낙서를 했다가 당국에 체포돼 가혹행위를 당하고, 이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유혈 진압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때 다라 지역 안보 책임자였던 나지브가 시위 대응을 책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지브는 이 일로 미국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올랐고, 다라 사태를 계기로 시리아에서 13여년간 참혹한 내전이 이어졌다.

지난달 아메드 알샤라가 이끄는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 등 반군은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고 내전 종식을 선언했다. 알샤라는 지난 29일 과도정부 대통령에 추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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