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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군, 남서부서 반군과 대규모 교전…"양측 41명 사망"
기사 작성일 : 2025-02-02 13:01:01

파키스탄 발루치스탄 반군 교전


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시민들이 발루치스탄주 칼라트에서 분리주의 무장조직 발루치스탄해방군(BLA)이 불태운 은행 앞에 모여 있다.[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 박의래 특파원 = 파키스탄 남서부에서 준군사 조직인 파키스탄 국경수비대와 분리주의 무장 조직이 격렬하게 충돌하면서 41명의 양측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일간 돈(Dawn)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경수비대를 태운 차량이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칼라트의 한 고속도로에서 전날 새벽부터 반군으로부터 총격받았다.

70∼80명에 달하는 반군은 고속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한 뒤 국경수비대를 공격했고, 18명의 대원이 사망했다.

파키스탄군도 반격에 나섰고 반군 12명을 사살했다. 또 이 교전 외 다른 작전을 통해서 같은 날 반군 11명을 사살했다고 파키스탄 당국은 전했다.

분리주의 무장조직 발루치스탄해방군(BLA)도 성명을 통해 "우리 전투원들이 칼라트 공격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고 목표한 바를 달성했다"며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BLA는 또 반군이 이 지역 군사 기지를 공격했다며 약 100명의 전투원이 이번 공격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발루치스탄은 아프가니스탄,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각종 광물 자원이 풍부하다.

이 지역에서는 중국 인프라 건설 사업인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데 BLA 등 반군은 파키스탄 정부와 외국 자본이 지역 자원을 착취한다며 분리 독립을 주장한다.

특히 파키스탄군과 인프라 사업을 벌이는 중국인 노동자가 반군 테러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파키스탄군도 대대적인 진압 작전으로 맞서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파키스탄 군에 의해 반군 925명이 사망했으며 반대로 파키스탄군 383명이 반군에 의해 사망했다.

올해 들어서는 발루치스탄뿐 아니라 전국에서 파키스탄 내 반군 활동이 급증하고 있다.

파키스탄 분쟁·안보 연구소의 압둘라 칸 소장은 지난 1월 전국적으로 반군의 무장 공격이 전월 대비 42% 급증한 74건 발생했으며 반군 공격 능력도 점점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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