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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관세전쟁에…환율 1,470원 넘고·코스피 2,440선 깨져
기사 작성일 : 2025-02-03 12:00:25

코스피, '관세전쟁' 여파 2,500선 붕괴


한상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 충격에 3일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는 48.63p(1.93%) 내린 2,468.74로 개장했다. 코스닥은 10.03p(1.38%) 내린 718.26, 원/달러 환율은 13.3원 오른 1,466.0원으로 시작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2025.2.3

민선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국 대상 관세 정책을 강행하면서 3일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20원 가까이 치솟으며 1,470원대로 뛰어올랐고, 코스피도 장 중 2,440선이 무너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 41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7.4원 뛴 1,470.1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13.3원 오른 1,466.0원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워 1,470원대 초반에서 등락 중이다. 장중 1,470원대는 지난달 13일 이후 3주 만이다.

환율은 지난달 31일에 이어 2거래일간 40원 가까이 뛰어오르며 1,430원대에서 급격히 수준을 높였다.

코스피도 장 중 3% 넘게 떨어지면서 2,440선을 내줬다.

이날 오전 10시 4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64.18포인트(2.55%) 하락한 2,453.19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48.63포인트(1.93%) 내린 2,468.74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장 중에는 2,439.89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 중 2,44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3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천125억원, 3천593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7천326억원 순매수 중이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에 급락했던 SK하이닉스[000660]가 4%가 넘게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고 삼성전자[005930],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크게 내리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도 하락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4%가량 내린 1억4천7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관세 인상에 나서면서 글로벌 무역 전쟁 확산 우려가 커지자, 시장에는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25%(캐나다산 석유·천연가스는 10%), 중국 제품에는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된다.

캐나다, 멕시코,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고 미국 제품에 보복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하는 등 맞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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