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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국이 수입한 日식품, 8천600억원…전년보다 20% 늘어
기사 작성일 : 2025-02-04 12:01:05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일본맥주와 중국맥주


[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 박성진 특파원 = 한국이 지난해 일본에서 수입한 농수산물과 식품 수입액이 전년보다 20%가량 늘어나면서 일본의 제5위 수출국에 올랐다.

4일 일본 농림수산성의 '2024년 농림수산물·식품 수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작년 한 해 일본에서 농수산물과 식품 총 911억엔(약 8천600억원)어치를 수입했다. 수입액은 전년보다 19.8% 늘었다.

한국은 미국(2천429억엔), 홍콩(2천210억엔), 대만(1천703억엔), 중국(약 1천681억엔)에 이어 일본의 식품 수출국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앞서 2023년 8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논란에도 한국의 일본산 수입은 2023년에도 전년보다 14.1% 증가했다.

일본의 지난해 농림수산물과 식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3.7% 증가한 1조5천73억엔(약 14조1천600억원)으로 12년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농림수산성은 해외에서 일본 식품의 인기가 커지면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과거 일본산 수산물 최대 수입국이던 중국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항의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하면서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지난해 대중국 수출은 전년보다 29.1% 줄면서 2년 연속 감소했다.

중국과 일본 정부는 작년 9월 중국의 안전 검사 등을 조건으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의 단계적 재개에 합의했다.

일본 정부는 농수산물과 식품 수출액을 올해 2조엔, 2030년 5조엔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에토 다쿠 농림수산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로 (수출액) 숫자만으로 기뻐할 일은 아니다"라면서 "(금수조치를 취하는) 중국 등에 앞으로 수입 재개를 강력히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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