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igital

이장우 대전시장 인사 후폭풍…'인사 참사' vs '내로남불' 공방
기사 작성일 : 2025-02-04 17:01:10

대전시청 전경


[대전시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 김준호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임명한 경제과학부시장과 비상임 특별보좌관 인사를 놓고 지역 정치권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4일 대전시와 정치권에 따르면 대전시는 전날 민선 8기 제3대 경제과학부시장에 이택구 전 행정부시장, 경제과학전략산업특보에 장호종 전 경제과학부시장(카이스트 연구교수), 정무특보에 이선용 전 대전 서구의회 의장, 법률특보에 김소연 법무법인 황앤씨 대표변호사 등을 임명했다.

대전시에서 기획관리실장과 행정부시장 등을 역임한 이 부시장은 2023년 9월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히며 명예퇴직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그는 지난해 총선에서 대전 서구을에 출마했으나, 당내 경선 과정에서 떨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통해 "돌려막기, 극우인사 임명은 공직사회의 공정성과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한 인사 참사"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장우 시장은 공직 사퇴-선거 출마-낙선-공직 복귀라는 회전문 인사로 공무원들에게 좌절감만 심어주고 있다"며 "중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이동한 전 중구 부구청장을 과학산업진흥원장에 임명하고, 국민의힘 경선에서 탈락한 이택구 전 행정부시장을 경제과학부시장에 임명한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비판했다.

김소연 변호사에 대해서는 "4·15총선이 부정선거라며 무효소송을 제기하고, 비상계엄령을 구국의 결단이라고 적극 지지한 변호사를 법률특보로 임명했다"며 "이는 시민 상식과는 동떨어진 임명이며,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도 이날 "시장의 정당한 인사권을 두고 민주당의 훈수가 점입가경"이라며 "내로남불도 유분수"라고 맞대응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아무런 행정경력도 없던 시민단체 출신을 4급 서기관으로 채용했다가 옛 충남도청 향나무를 벌목한 사건을 일으켰던 민주당 허태정 시장 시절은 까맣게 잊은 모양"이라며 "민주당 소속 김제선 중구청장은 당선되자마자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오광영 전 시의원을 5급 상당 정책보좌관으로 임명했는데 이건 착한 회전문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했던 김소연 법률특보를 뜬금없이 극우 인사로 몰아가는 것은 황당을 넘어 경악할 일"이라며 "이들을 발굴했던 민주당 박범계 국회의원은 '극우수괴'라도 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극좌 민주당의 눈에는 평범하게 삶을 살아가는 대전의 모든 시민이 극우로 보일 수 있겠지만, 내로남불과 전체주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민주당은 스스로 앞가림이나 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