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트럼프 2.0 시대' 수출기업인과 토론회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트럼프 2.0 시대 핵심 수출기업의 고민을 듣는다"란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5.2.5
설승은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국제 통상 문제 해법과 관련해 "일선 기업인, 경제인들의 의견이 제일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4대 그룹 관계자를 초청한 간담회 '트럼프 2.0 시대 핵심 수출기업의 고민을 듣는다'를 주재하고 "국제통상 문제로 이렇게 국민들이 걱정하는 일이 과거엔 없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를 하는 입장에선 최근 급변하는 국제 상황이 사실은 조금 당황스러울 정도"라며 "대한민국이 격랑의 국제 정세 속에 안전히 생존하고 번영해 나가는데 우리 모두 중지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과거 중진국 입장에서 산업 발전을 기획할 때는 정치나 전문 관료들의 실력이 충분해 정부 주도로 문제를 해결해 왔다"며 "이제는 민간의 역량이 정부 역량을 뛰어넘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 정치권과 행정 관료들의 역량만으로는 해결책을 찾아내기가 그렇게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간담회에는 김원준 삼성글로벌리서치 소장, 송경열 SK경영경제연구소장, 윤창렬 LG글로벌전략개발원장, 김견 HMG경영연구원장 등 4대 그룹 관계자와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상근이사,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등 경제 단체 인사들이 참석했다.
민주당은 간담회장 벽면에 '경제는 민주당'이라는 문구를 적어넣었다.
경제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기업 친화적인 면모를 부각하려는 것으로, 이 대표가 최근 이어가고 있는 '우클릭' 행보의 하나로 보인다.
이 대표는 앞서 반도체 특별법 관련 토론회에서 '52시간제 예외규정' 수용 가능성을 시사하고, 인공지능(AI) 산업 육성과 방산 산업 적극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민주당 '집권플랜본부' 첫 회의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집권플랜본부 총괄본부장인 김민석 최고위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집권플랜본부 제1차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10.23
한편 당내 차기 대선 준비 조직인 집권플랜본부는 비상계엄 사태로 중단했던 세미나를 '성장은 민주당, 대한민국 성장 전략'을 주제로 6일 재개한다.
이 자리에서 K-먹사니즘본부장인 주형철 전 경기연구원장은 발제자로 나서 '성장 우선 전략'을 제시한다.
발제문에 따르면 주 본부장은 AI와 문화·안보 등 3축의 성장동력을 구축하고 경제성장률을 5년 내 3%대, 10년 내 4%대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을 내놨다.
미래 핵심 분야로 선정한 'ABCDEF'(AI, 바이오·Bio, 문화·Culture, 방산·Defense, 에너지·Energy·식량·Food) 영역에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100개, 삼성전자급 헥토콘 기업(기업가치 100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6개를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50조원 규모의 모태펀드 조성, 2조원 이상의 정부 혁신 조달 추진, 국가 AI 데이터 센터 설립, 해외관광객 5천만명 유치, 안보 산업의 신성장 동력화를 함께 제언했다.
성장을 분배로 연결하는 양질의 일자리와 복지 재원 확충, 균형 발전 구상도 제시하고, 신남방 정책을 발전시켜 서아시아부터 오세아니아, 북아프리카까지 30억명 인구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신아시아 전략'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