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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작년순익 4조5천175억원, 3.4%↑…이자이익 11.4조(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2-06 14:00:16

신한금융그룹


[ 자료 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신호경 기자 = 지난해 주택거래 증가, 소상공인을 비롯한 기업들의 경영난 등으로 가계·기업 대출이 크게 늘면서 신한금융그룹이 4조5천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금융지주는 6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4조5천17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3년(4조3천680억원)보다 3.4% 많지만, 역대 최대였던 2022년(4조6천423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2022년 순이익에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세후 3천220억원)이 포함된 만큼, 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새 기록이다.

세부적으로 작년 한 해 신한금융의 이자이익(11조4천23억원)이 전년보다 5.4% 늘었다. 다만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그룹과 은행의 연간 순이자마진(NIM)은 각 1.93%, 1.58%로 1년 사이 0.04%포인트(p)씩 낮아졌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누적 순이자마진이 전년보다 하락했지만, 금리와 연동되는 대출자산이 2023년 말보다 7.3% 늘면서 전체 이자이익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수료 등 비(非)이자 부문의 이익(3조2천575억원)은 5.0% 줄었다.

수수료 이익은 2.6% 늘었지만, 금리·환율 변동에 따라 유가증권·외환파생상품·보험금융 등이 부진했기 때문이라는 게 신한금융의 분석이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의 순이익(3조6천954억원)이 1년 전보다 20.5%나 늘었고, 신한투자증권의 순이익(2천458억원)도 전년(1천9억원)의 두 배를 넘었다. 반대로 신한카드 순이익(5천721억원)은 7.8% 뒷걸음쳤다.


신한금융그룹 2024년 경영 실적


[신한금융지주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작년 4분기 실적만 보면, 신한금융그룹 전체 순이익은 4천734억원으로 전년 동기(5천497억원)보다 13.9% 줄었다. 더구나 직전 3분기(1조2천971억원)와 비교하면 63.5% 급감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희망퇴직 비용 등의 영향으로 4분기 판매관리비가 전 분기보다 19.7%나 늘어난 데다, 부동산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 등으로 4분기 대손비용도 전 분기보다 49.6%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과 신한은행의 작년 4분기 기준 NIM(1.86%·1.52%)도 3분기(1.90%·1.56%)보다 0.04%p씩 떨어졌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주주 환원 차원에서 작년 4분기 주당 배당금을 540원으로 의결했다. 아울러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도 결정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03%로,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들어 이미 총 6천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정했고, 1조1천억원 규모의 배당을 더해 올해 모두 1조7천500억원이 넘는 총 주주 환원 조치를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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