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에 쏟아진 폭설
이재영 기자 = 6일 오후 3시 30분께 촬영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 일대와 오후 4시께 촬영한 신촌로 일대 모습.
이재영 기자 = 6일 오후 수도권에 폭설이 쏟아지며 퇴근길에 비상이 걸렸다. 눈은 금요일인 7일까지 이어진다.
이날 오후 2시께 서해안을 시작으로 오후 들어 수도권과 충남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중국 상하이 쪽에 자리한 고기압에서 부는 비교적 온난한 서풍이 우리나라에 자리한 찬 공기와 충돌하며 기압골을 만들어 내리는 눈이다.
경기 파주는 오후 5시까지 3시간 동안 새로 내려 쌓인 눈이 6.3㎝에 달한다.
경기 남양주는 3시간 동안 5.7㎝, 서울 강북구와 노원구는 5.4㎝와 5.2㎝, 경기 의정부와 구리는 4.8㎝와 3.8㎝ 각각 눈이 내려 쌓였다.
눈 내리는 지역은 현재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제주에서 점차 호남·경북내륙·경남북서내륙 등까지로 확대되겠다.
펑펑 내리는 눈 맞으며
(수원= 홍기원 기자 = 6일 오후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인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성행궁에 눈이 내리고 있다. 2025.2.6
이번 눈은 금요일인 7일까지 이어지겠다.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는 7일 오전, 충청과 영남은 오후까지 눈이 오고 멎겠으나 호남과 제주는 8일과 9일에도 눈(제주는 눈 또는 비)이 오는 곳이 있겠다.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은 7일 오전(충청은 낮)까지, 호남과 제주는 이날 밤부터, 경북내륙 일부와 경남서부내륙은 7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시간당 1∼3㎝씩 눈이 쏟아질 때가 있겠다.
특히 수도권은 이날 저녁까지와 7일 새벽과 아침 사이, 충청과 호남은 이날 밤부터 7일 오후(전라서부는 8일)까지, 강원남부내륙·산지는 7일 새벽과 아침 사이 단시간 국지적으로 시간당 3∼5㎝의 '눈 폭탄'이 떨어지기도 하겠다.
호남은 최근 며칠 눈이 이어져 많이 쌓인 가운데 또다시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니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앞으로 7일까지 더 내릴 눈의 양은 제주산지·전북·광주·전남(동부남해안 제외) 5∼20㎝(전북서해안과 전북남부내륙 최대 25㎝ 이상), 충청과 제주중산간 5∼15㎝(충남과 충북 최대 20㎝ 이상), 울릉도와 독도 5∼10㎝(최대 15㎝ 이상),
수도권·서해5도·강원내륙·강원산지·경북서부내륙·경북북동내륙·경북북동산지·경남서부내륙·제주해안에 3∼8㎝(경기남부와 강원남부내륙·산지 최대 10㎝ 이상), 전남동부남해안·대구·경북중부내륙·경부남부동해안에 1∼5㎝, 경북북부동해안·울산·경남중부내륙·경남동부내륙·경남서부남해안에 1㎝ 안팎 눈이 쌓이겠다.
밤사이 기온이 떨어져 쌓인 눈이 얼겠으니 7일 아침 빙판길도 조심해야 한다.
눈 덮인 경복궁
홍해인 기자 = 서울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6일 서울 경복궁 일대가 눈으로 덮여 있다. 2025.2.6
전국적으로 7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도에서 0도 사이에 분포하겠다.
중부내륙·전북동부·경북북부는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 이하, 나머지 지역 대부분은 영하 10도 이하에 머물겠다.
7일 낮 최고기온은 영하 8도에서 영상 3도 사이겠다.
낮에도 기온도 오르지 않으며 대부분 지역이 종일 영하권을 못 벗어나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인천 영하 12도와 영하 6도, 대전 영하 7도와 영하 4도, 광주 영하 3도와 영하 2도, 대구 영하 4도와 영하 2도, 울산 영하 3도와 영상 1도, 부산 영하 1도와 영상 3도다.
순간풍속 시속 55㎞(15㎧) 이상의 강풍은 추위를 심화하겠다.
7일 전국 해안과 강원산지, 제주를 중심으로는 순간풍속이 시속 70㎞(산지는 90㎞)를 넘는 강풍이 불겠으니 거센 바람에 피해가 없도록 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눈이 내리는 서쪽과 달리 강원동해안·강원남부산지·경북동해안·경남(서부 제외) 등 백두대간 동쪽은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다. 강풍이 불며 큰불이 날 위험이 매우 크겠다.
풍랑특보가 내려진 동해먼바다에는 당분간 시속 30∼70㎞(9∼16㎧)의 강풍과 1.5∼4.0m의 높은 물결이 이어질 전망이다. 동해중부바깥먼바다와 동해남부북쪽바깥먼바다는 물결의 높이가 최고 5m를 넘겠다.
7일 새벽부터 동해먼바다 외 바다에서도 다시 풍랑이 거칠어지겠으며, 특히 서해먼바다·남해먼바다·제주해상은 7일 오후부터 물결이 최고 5m 이상으로 높게 일면서 풍랑경보가 발령될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