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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수출단가, 8년 만에 하락…'캐즘' 전기차 수출 급감 여파
기사 작성일 : 2025-01-26 09:00:18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 부두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규빈 기자 = 지난해 완성차 수출 단가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차량인 전기차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수출 대수가 급감하며 전체 단가를 끌어내렸다.

26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자동차 수출 대수와 수출액은 각각 278만2천612대, 641억3천235만달러였다.

수출 단가는 2만3천48달러로 전년보다 221달러 줄어들었다.

자동차 수출 단가가 하락한 것은 2016년(1만4천264달러) 이후 8년 만이다.

그 이후로는 2017년 1만5천147달러, 2018년 1만5천397달러, 2019년 1만6천146달러, 2020년 1만7901달러로 상승했다.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수출이 본격화한 2021년부터는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2021년 2만359달러로 2만달러의 벽을 돌파했고 2022년 2만1천276달러, 2023년 2만3천269달러로 우상향을 유지했다.


기아 니로 EV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러한 추세가 8년 만에 깨진 것은 그간 상승 동력이었던 친환경차 수출이 지난해 부진했기 때문이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2018년(42억1천417만달러)부터 2023년(234억8천265만달러)까지 매년 꾸준히 상승하다가 지난해 224억2천708만달러로 처음 하락했다.

이에 따라 친환경차 수출 단가도 2023년 3만2천377달러에서 작년 3만511달러로 줄어들었다.

친환경차 중에서도 캐즘 직격탄을 맞은 전기차의 부진이 유독 도드라졌다.

지난해 전기차 수출 대수는 전년 대비 26.6% 감소한 25만4천대에 그쳤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도 25.7% 줄어든 4만8천대였다.

하이브리드차(HEV)가 친환경차로는 유일하게 작년보다 많은 43만3천대의 실적을 올렸지만, 전기차 감소에 따른 수출단가 하방 압력을 방어하진 못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의 완성차 수출 단가 상승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의 영향이 컸다"면서 "캐즘뿐 아니라 작년 11월 폭설로 인한 생산 차질도 전기차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새로운 친환경차 모델이 다수 출시되고 기존 모델의 해외 시장 진출도 기대된다"면서 "수출 시장에 큰 활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래픽] 전기차 시장 성장률 추이


김민지 기자 = 4일 한국자동차연구원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은 2018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43%로 초고속 성장을 해 왔지만 지난해 성장률은 27%로 낮아지는 등 성장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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