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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올해 1분기 예상 실적 '실망'…시간외 주가 4%↓(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2-07 09:00:57

아마존 로고


[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 김태종 특파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작년 4분기 1천877억9천만 달러(271조6천945억원)의 매출과 1.86달러의 주당 순이익(2천691원)을 기록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분석가들의 평균 예상치 1천873억 달러를 살짝 웃돌고,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 1.49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서는 10% 늘어났다.

온라인 소매 판매 매출은 7% 증가한 755억6천만 달러로 예상치(745억5천만 달러)를 넘었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19% 늘어난 287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예상치(288억7천만 달러)에 살짝 미치지 못했다. AWS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성장률 13%보다 더 늘어난 수준이다.

AWS 최고경영자(CEO) 맷 가먼은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애플이 아마존의 맞춤형 칩을 사용해 인공지능(AI) 모델을 실행했으며, 차세대 AI 훈련용 칩을 테스트했다"고 소개했다.

광고 매출은 173억 달러로, 예상치(174억 달러)를 하회했다.

아마존은 올해 1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5∼9% 증가한 1천510억 달러∼1천55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예상치 1천585억 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아마존은 "1분기 실적 전망은 환율로 인해 이례적인 큰 악영향을 예상하고 있다"며 "이에 1.5%에 달하는 21억 달러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1.13% 상승 마감한 아마존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4% 이상 하락 중이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투자자들과 가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4분기 자본 지출 규모는 263억 달러에 달한다"며 "이는 올해 자본 지출 규모를 합리적으로 반영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올해 총 자본 지출 규모는 약 1천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사브스키는 "자본 지출 대부분은 AI 및 AWS에 집중될 것"이라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출의 상당 부분은 AI 서비스 수요 증가와 북미 및 국제 사업 부문의 기술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아마존이 자체 AI 칩 개발에 관심을 갖는 이유에 대해 "대부분의 AI 컴퓨팅은 엔비디아 칩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며 "아직 대규모 생성형 AI 앱이 많지 않지만 실제 알렉사(아마존의 AI 비서)와 같은 AI 앱에서는 비용이 급격하게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재시 CEO는 "딥시크가 해온 일들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기존 방식과 달리 초기부터 사람 개입 없이 AI가 스스로 학습하도록 하는 강화 학습을 적용한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AI 모델의 추론 학습 비용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어떤 한 기술 요소의 비용이 줄면 전체 기술 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사람들은 생각하지만, 그런 경우는 본 적이 없다"며 지출 규모는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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