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김도윤 기자 = "경기지역 3기 신도시 첫 분양인 만큼 방문 편의를 위해 이례적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실내 전시장에서 선보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국제 전시장인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 3기 신도시 공공분양 견본주택을 설치했다.
7일 오전 킨텍스 제2전시장 6A 홀.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직원들은 3기 신도시인 창릉지구 공공분양 견본주택 개장 준비로 분주했다.
견본주택은 8∼10일 사전청약 당첨자, 11∼16일은 일반 청약자에게 공개된다.
이곳은 수도권 광역 급행열차(GTX) A노선 킨텍스역과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3기 신도시 고양 창릉지구 공공분양 견본주택
(고양= 김도윤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는 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6A 홀에 3기 신도시인 창릉지구 공공분양 견본주택을 개장했다. 2025.2.7
◇ 공간 활용 선택할 수 있도록 사용자 배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3기 신도시를 소개하는 영상 스크린 벽이 방문객을 맞는다.
청약·상담 창구와 아파트 단지 모형을 지나면 전용면적 55㎡, 59㎡, 74㎡ 등 3개 평형을 미리 둘러볼 수 있다.
현장을 안내한 LH 직원은 "A4 블록 55㎡, S5 블록 51㎡·59㎡·74㎡·84㎡, S6 블록 59㎡, 74㎡ 등을 공급하는데 선호도가 높은 타입을 전시했다"고 소개했다.
사전청약 때 가장 인기 있던 S5블록 74㎡는 현관 입구부터 대형 워크인 팬트리가 눈길을 끌었다.
기존 신발장 역할은 물론 유아차, 자전거, 운동 장비 등을 함께 보관할 수 있으며 아예 취미방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넉넉했다.
안방에 파우더룸, 화장실 등과 함께 있는 드레스룸은 주방 알파룸 옆에 배치돼 벽을 옮겨 사용자가 크기를 정할 수 있도록 한 배려가 돋보였다.
이 평형의 경우 주방 동선을 고려해 독립형 아일랜드 식탁도 배치됐다.
55㎡는 공공분양과 행복주택의 혼합 단지인 신혼희망타운에만 공급되는 만큼 안방 드레스룸을 베이비룸으로 사용하고, 방2와 알파룸 사이 벽도 없애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나머지 타입도 방2와 방3을 합칠 수 있다.
이번에 전시된 견본주택에는 거실과 방 등이 확장돼 발코니가 없다. 발코니 확장이 기본이며 분양가 외에 600만∼700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천장은 3개 타입 모두 설치되지 않았다.
LH 직원은 "실내 전시장에 구조물을 설치할 때 소방법 때문에 천장을 막지 못하는 등 제약이 있지만 방문 편의를 우선 고려해 장소를 정했다"며 "비치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천장을 비롯한 여러 옵션을 AR(증강현실)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견본주택 전시장 입구에 키즈존이 있어 아이를 동반한 방문객이 편하게 상담받거나 관람할 수 있으며 VR(가상현실) 존에서 단지와 주택 내부도 체험할 수 있다.
이번에 공급하는 창릉지구 공공분양주택 3개 블록은 대부분 판상형 건물이나 84㎡형의 경우 타워형으로 건립된다.
단지마다 스마트 우편함, 무인택배, AI 주차 유도시스템, 스마트 환기시스템, 대기전력 차단장치 등 안전하고 편리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는 시설도 설치된다.
고양 창릉지구 공공분양주택 워크인 팬트리
(고양=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지구 공공분양주택 S5 블록 74㎡ 타입 현관에 대형 워크인 팬트리를 배치했다. 2025.2.7
◇ 올해 수도권 공공분양 1만2천호 공급…3.3㎡당 분양가 2천500만원
LH는 이번에 창릉지구 3개 블록 1천792호를 공급한다.
이 가운데 일반 청약 물량은 A4 블록 186호, S5 블록 126호, S6 블록 79호 등 총 391호이며 여기에 2021년 12월 사전청약 때 당첨자가 포기한 물량이 추가된다.
분양가는 A4 블록 55㎡ 5억5천만원, S5 블록 51㎡ 4억8천만원·59㎡ 5억5천만원·74㎡ 6억8천만원·84㎡ 7억7천만원, S6 블록 59㎡ 5억7천만원·74㎡ 7억1천만원 등이다.
평당 2천500만원 안팎으로 지난해 12월 공급한 성남 금토지구와 의왕 청계2지구 공공분양주택과 비슷한 수준이다.
LH 관계자는 "인근 아파트 84㎡의 경우 최근 8억6천만원에 거래됐다"며 "창릉지구 공공분양주택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낮다"고 강조했다.
청약 접수 기간은 유형에 따라 17∼21일이며 당첨자는 다음 달 6일 발표된다.
입주 시기는 2028년 1월로 LH는 예상했다.
LH는 올해 고양 창릉, 하남 교산, 남양주 왕숙 등 3기 신도시뿐만 아니라 수도권 공공분양주택 21개 블록, 약 1만2천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1분기는 창릉에 이어 교산 1천100호를, 2분기에는 고양 장항 900호를 공급한다.
하반기에는 왕숙 3천100호, 남양주 진접2 2천호, 구리 갈매역세권 1천700호, 김포 고촌 200호, 의정부 우정 500호, 파주 운정 400호 등이 예정됐다.
창릉지구 견본주택 창구에서 다른 지역 3기 신도시 공공분양주택도 상담받을 수 있다.
김성연 LH 경기북부본부장은 "그동안 사전청약 당첨자와 실수요자들이 기다린 우량 입지의 공공분양주택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한다"며 "부동산 시장이 안정될 수 있도록 예정된 주택을 적기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