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igital

만학도 412명 배움 한 풀어…부경중·보건고 12일 특별한 졸업식
기사 작성일 : 2025-02-07 10:00:29

부경중·부경보건고 만학도 졸업식


[ 자료사진]

(부산= 조정호 기자 = 부산 사하구 부경보건고등학교와 병설 부경중학교는 12일 오전 사하구 은항교회에서 늦깎이 학생 412명이 참여한 가운데 졸업식을 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졸업하는 학생의 연령은 6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하다.

중학교 졸업생 197명은 부경중에서, 고등학교 졸업생 215명은 부경보건고에서 2년 동안 각각 공부했다.

올해 중학교 졸업생은 22회, 고등학교 졸업생은 23회 졸업생이 된다.

졸업생들은 다양한 사연을 가졌다.

고등학교 졸업생 이모(69)씨는 4년 동안 진주에서 부산까지 먼 거리를 오가며 중·고등학교 과정을 모두 이수했다.

중학교를 졸업하는 다른 이모(87)씨는 6·25 전쟁으로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학업의 끈을 놓지 않고 코로나19와 교통사고 등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며 배움의 한을 졸업이라는 결실로 풀었다.

이 밖에 어머니 병간호와 학업을 병행한 임모(66)씨, 10년 이상 배우자 병간호를 하면서도 4년 동안 학업을 이어온 정모씨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학생들이 졸업장을 받는다.

권성태 부경보건고등학교장은 "평생을 남을 위해 살아오면서도 학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은 학생들이 이번 졸업식을 통해 따뜻한 위로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