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igital

대만, 'AI 주권 구축' 박차…"5년 뒤 연산력 480PF로 확대"
기사 작성일 : 2025-02-07 13:01:01

대만 행정원


[ 자료사진]

(타이베이= 김철문 통신원 = 대만 정부가 인공지능(AI) 주권 구축을 위해 고성능 컴퓨팅 연산력을 2029년까지 480PF(페타플롭스)로 끌어올리는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7일 보도했다.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는 전날 행정원 회의에서 라이칭더 총통이 밝힌 AI 주권 구축과 관련한 보고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플롭스(Flops)는 1초당 1회 더하기 연산을 할 수 있는 단위로, 페타플롭스는 컴퓨터가 1초당 1천조번 연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NSTC는 이날 '차세대 고속 컴퓨팅 본체 구축 진도와 계획' 보고에서 앞으로 단계적으로 AI 슈퍼컴퓨터와 대형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세대 고속 컴퓨팅 본체가 AI 기술과 응용 연구 개발을 위한 견고한 기초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STC는 '반도체 칩을 통한 대만 산업혁신 방안'과 '범 남부지역 실리콘밸리 추진 방안' 등 세부 방안을 추진해 2029년까지 연산력을 480PF로 끌어올려 더욱 안정적인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형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민감한 데이터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고 다양한 AI 응용 분야의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줘룽타이 행정원장(총리 격)은 "컴퓨팅 연산력이 국가와 산업의 디지털 전환 추진의 핵심 동력으로 인재 육성과 경제성장을 위한 중요 엔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섬' 청사진 확립과 대만의 AI 주권 및 완벽한 디지털 생태계 시스템의 구축을 한시도 늦출 수 없다"면서 정부와 민간의 협력을 강조했다.

앞서 라이 총통은 지난해 6월 아시아 최대 정보통신(IT) 박람회 '컴퓨텍스' 개막식 축사에서 "과학기술계 모든 사람이 수십 년 동안 노력해 대만을 AI 혁명의 구심점으로 만들었다"며 "대만을 'AI 스마트 섬'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5일에는 중국 생성형 AI 모델 딥시크(Deepseek)에 대한 보안 우려와 관련해 AI 주권 구축 의지를 역설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