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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방사선의과학단지 '수출용신형연구로' 공사 중단
기사 작성일 : 2025-02-07 16:01:20

수출용 신형연구로 모습


[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 차근호 기자 = 부산 기장군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 내에 건설되는 한국원자력원구원의 수출용 신형연구로 공사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설계 변경 승인 전 일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산 기장군의회 황운철 의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수출용 신형 연구로' 공사가 지난달 24일부터 중단되고 있다.

수출용 신형 연구로는 판형 핵연료 등 세계 최초로 적용되는 최신기술을 적용한 15MW급 연구용 원자로로 2027년까지 지하 4층∼지상 3층 규모로 개방 수조형 원자로와 관련 계통 설비를 건설하는 공사다.

핵의학 진단이나 암 치료에 필수적이지만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해왔던 방사성 동위원소의 국내 수급을 안정화하고, 수출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질 계획이었다.

연구원은 '안전 잔열 제어 계통실'의 설계 변경을 진행하던 중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변경 허가를 받기 전 콘크리트 타설 등이 된 것을 확인하고 자진 신고한 뒤 공사를 멈췄다고 밝혔다.

안전 잔열 제어 계통실은 펌프가 들어가는 공간으로 해당 계통실의 구조 일부를 변경하기 위해 연구원은 2022년 1월 변경 신청을 낸 상태였다.

해당 변경 설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을 거쳐 원안위 상정을 준비 중인 상황이었다.

연구원 관계자는 "공사 현장과 소통과정에 오류가 있었다"면서 "주민들이 우려하지 않도록 앞으로 공정 과정에 더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기장군민들이 50년 가까이 원자력을 끼고도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원자로가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믿음 때문"이라면서 "수출용 신형연구로도 안전하게 관리될 것이라는 생각에 주민들도 큰 반대 없이 수용했는데, 상황을 철저히 조사하고 군민들이 믿을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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