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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서 이주민 시신 수십구 집단 매장지 발견
기사 작성일 : 2025-02-10 19:00:59

리비아 동부 사막에서 발견된 이주민 시신들


[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 유현민 특파원 = 리비아 동남부 사막 지역에서 이주민 시신 수십구가 묻힌 집단 매장지 두 곳이 발견됐다고 AP통신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비아 보안 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동남부 쿠프라시의 한 농장에서 19구의 시신이 묻힌 집단 매장지가 발견됐다.

이어 8일에는 쿠프라시의 한 이주민 시설에 감금된 이주민 76명을 구출하고 이 시설 옆에 매장된 시신 28구를 수습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보안 당국은 성명에서 "불법 이민자의 자유를 고의로 박탈하고 비인도적인 대우를 한 리비아인 1명과 외국인 2명 등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쿠프라는 리비아 동남부의 이집트와 수단 국경에서 멀지 않은 사막에 있는 도시다.

리비아는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배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나 중동의 이주민 행렬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10년 넘게 이어지는 리비아의 불안정한 정세 속에 브로커가 이주민을 밀입국시켜 지중해 항로로 내몰며 이득을 취하거나 학대해 왔다고 AP통신은 짚었다.

리비아에서는 작년 3월에도 수도 트리폴리에서 남쪽으로 350㎞ 떨어진 서남부 슈아이리프 지역에서 최소 65구의 이주민 시신이 발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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