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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 SH 사장 "미리내집 확대 집중…마곡지구 유보지 등 활용"
기사 작성일 : 2025-02-11 15:00:17

11일 기자간담회 하는 황상하 SH공사 신임 사장


[촬영 윤보람]

윤보람 기자 = 황상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신임 사장은 11일 "재임 기간 저출생 대책에 가장 집중하겠다"며 신혼부부를 위한 서울시 장기전세주택인 '미리내집' 확대에 온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이날 서울시청 인근의 한 식당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육아는 사회적 책임이 됐다. 집을 주는 직접적인 저출생 대책이 진작에 나왔어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리내집은 신혼부부에게 우선 장기전세주택을 제공하고 자녀 출산 시 거주 기간을 연장하거나 시세의 80∼90% 수준으로 분양 혜택을 주는 사업이다.

작년 7월 올림픽파크포레온 300호를 시작으로 지난해 총 1천22호가 공급됐으며 올해 3천500호, 내년부터 연 4천호씩 공급 예정이다.

SH공사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구역인 서초 서리풀 지구를 포함해 구룡마을, 성뒤마을 등 공사가 추진하는 사업 구역 내 주택(건설형), 역세권 등 신축 매입 주택(매입형), 서울 시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기부채납 주택 등 다양한 사업에서 공급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이다.

황 사장은 "강남 지역과 구룡마을 등에서 미리내집을 공급하게 되면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어떻게든지 손익분기를 맞춰가면서 많이 공급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 4천호 공급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에는 "매입임대주택의 약 2천400세대가 미리내집 연계형이고 올해 5천200여호 정도의 매입임대주택이 계획돼있다"며 "순탄하게 간다면 3분기 정도에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아파트에 더해 다세대·다가구 주택으로까지 미리내집을 확대해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황 사장은 또 마곡지구 산업단지 내 유보지와 학교용지로 지정됐으나 미개발 상태인 곳을 대상으로 미리내집 공급 물량 확보 방안을 시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미리내집의 적정 분양가격과 분양가를 미리 거주자에게 알리는 방안에 관한 연구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사장은 기존의 토지임대부 분양주택도 계획 변경이 가능한 곳은 미리내집으로 바꾸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토지임대부 주택은 토지는 공공이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해 분양가를 낮춘 주택으로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도입됐다. SH공사는 작년까지 총 1천623세대에 대한 사전예약을 받았다.

이외에도 황 사장은 곳곳의 사업 현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에서 빚어지는 갈등 해소와 3만4천세대의 노후임대주택 복합개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등에도 주력하겠다고 했다.

한강버스, 대관람차, 한강 곤돌라 등 SH공사가 관여하는 한강 개발 사업과 관련해선 "공공성 확보를 위해 공사가 함께하는 것"이라며 "구조를 잘 짜서 우려할 일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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