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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김부겸·김두관 이어 13~14일 광주서 민생행보
기사 작성일 : 2025-02-11 18:01:14

(수원= 최찬흥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14일 1박2일 일정으로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광주를 찾아 민생 행보에 나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 자료사진]

도지사 취임 이후 호남행은 14번째인데 조기 대선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다른 비명(비이재명)계 예비주자들도 최근 광주를 잇달아 방문하며 김 지사의 이번 일정이 주목받고 있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13일 오전 광주성시화운동본부에서 특강을 한 뒤 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이어 강기정 광주시장,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과 면담하고 무등산에 조성된 '노무현길' 걷기에도 나선다.

14일에는 광주경영자총협회 특강을 시작으로 광주대교구 대주교 면담, 광주 CBS 방문, 소심당(素心堂) 조아라선생기념관 방문, KBC방송 대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두차례에 걸친 특강에서는 계엄사태와 탄핵정국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 방안, 문재인 정부 때 경제부총리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한 경험을 토대로 한 트럼프 2.0 시대 대응책 등에 대해 강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길 걷기 등 행사에는 김 지사 지지자들도 합류할 전망이다.

김 지사의 광주 방문을 이틀 앞둔 이날 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도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데 이어 포럼 광주생각 건물에서 특강을 했다. 12일에는 민주인사 면담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방문이 예정됐다.

앞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지난 7~9일 2박3일 일정으로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전남 목포, 여수, 순천의 경제인들과 만나 계엄 여파에 따른 내수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지원 방안 등을 청취했다.


지난해 5월 5·18민주묘지 참배하는 김동연 지사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광주 방문과 관련해 김 지사의 한 측근은 "김 전 국회의원, 김 전 국무총리 측과 일정 조율이 있었던 것은 아닌데 공교롭게 비슷한 시기에 광주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비명계 잠룡들의 '이재명 일극체제 비판'과 연이은 광주 방문은 지지세 결집과 함께 당내 경선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이 많다.

김 지사의 경우 민주당 지지율 하락과 이재명 대표의 실용주의 노선에 대해 "우리(민주당)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은 정체성을 분명히 유지해야 한다"는 등의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또 지난해 옛 친문(친문재인)계 출신 인사인 전해철 전 국회의원을 도정자문위원장으로 위촉하고, 비명계인 고영인 전 국회의원을 신임 경제부지사로 임명한 데 이어 최근에는 경기복지재단과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에 역시 비명계로 분류되는 이용빈 전 국회의원과 유정주 전 국회의원을 각각 내정하며 '이재명 대항마'로서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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