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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깜짝 전종목 메달' 빙속 이나현 "이젠 올림픽 메달!"
기사 작성일 : 2025-02-11 19:00:44

빙속 동메달 추가한 이나현


(하얼빈= 서대연 기자 = 이나현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AG)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나현은 이날 경기에서 1분 16초 39를 기록했다. 2025.2.11

(하얼빈= 설하은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출전한 전 종목에서 시상대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스피드 스케이팅 '차세대 간판' 이나현(한국체대)이 1년 뒤 열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목표를 '메달 획득'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나현은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여자 1,000m에서 1분16초39의 기록으로 한메이(1분15초85), 인치(1분16초08·이상 중국)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나현은 "이젠 올림픽 포디움을 목표로 잡아야 할 것 같다"며 "아시안게임에서 기록도 결과도 좋아서 자연스럽게 다음 목표를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국제종합대회에 출전한 이나현은 "큰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음가짐도 어떻게 해야하는지 배웠다. 스케이팅 자체도 구간별 느낌이 다른 대회보다 잘 느껴지더라"라며 큰 무대에 강한 체질을 드러냈다.


이나현, 빙속 1000m 동메달


(하얼빈= 서대연 기자 = 이나현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AG)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질주하고 있다. 이나현은 이날 경기에서 1분 16초 39를 기록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2025.2.11

사실 이나현은 동계 아시안게임 전 "메달 하나라도 땄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꿈을 꿨다.

그런데 이나현은 여자 100m, 여자 팀 스프린트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고, 여자 500m 은메달에 이어 이날 여자 1,000m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하며 이번 대회 출전한 전 종목에서 시상대에 올랐다.

이나현은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딸 줄은 몰랐다. 내가 진짜 다 딴 건가 싶다"며 얼떨떨한 표정을 지은 뒤 "1,000m를 더 잘 타기 위해 연습한 게 결과로 나온 것 같아서 더 뿌듯하고 뜻깊다"고 말했다.

100m와 1,000m에서 대표팀 선배이자 단거리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을 제친 이나현은 "개인전에서는 각자 레이스에 집중한다. 각자가 해야 할 부분을 서로 알고 있기 때문에 나에게만 집중하다 보니 결과도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 팀 스프린트 금빛 미소


(하얼빈= 박동주 기자 =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스프린트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김민지(왼쪽부터), 이나현, 김민선이 시상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2.9

금, 은, 동 가지각색으로 메달 4개를 목에 건 이나현은 목표를 초과 달성한 자신에게 95점을 줬다.

"500m에서 경기 운영에 대한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이나현은 "그 부분만 좀 더 완벽했다면 100점이 되지 않았을까"라며 기록 단축과 발전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이승훈(알펜시아)을 넘어 한국 선수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리스트에 도전하겠다는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이날 이승훈은 통산 아시안게임 메달 개수를 9개(금7·은2)로 늘리며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동계 아시안게임 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무려 메달 4개를 쓸어 담은 이나현은 "기회가 계속 주어진다면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은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쉽지는 않겠지만 그런 걸 생각하면서 또 열심히 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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