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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불 났어요' 연기 자욱한 화재 현장서 시민 구조한 경찰
기사 작성일 : 2025-02-12 16:00:37

고명운 순경(오른쪽)에게 강원경찰청장 표창 대리 수여하는 이상삼 청초지구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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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류호준 기자 = 지난해 연말 강원도 속초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경찰관이 맨몸으로 뛰어들어 시민을 구조한 사연이 알려졌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오전 0시 38분께 속초시 조양동 한 아파트에서 연기가 난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속초경찰서 소속 정래웅 경위와 박두호 순경은 소방 당국에 공조 요청을 한 뒤 즉각 화재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어 고명윤 순경과 김진우 경위도 현장에 도착, 구조 활동에 동참했다.

당시 화재는 3층에서 난 가운데 이들은 옆집과 4∼5층 주민 등 총 5명을 모두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그러나 정작 화재가 발생한 집에서는 인기척이 없었고, 그 순간 화재 열기로 인해 도어락이 해제되며 실내로 진입할 수 있었다.

이들은 검은 연기 속 방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60대 A씨를 발견, 소방 당국에 인계했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은 A씨는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고명운 순경은 이들을 대표해 지난달 31일 강원경찰청장 표창받았다.

이들은 출동하면서 안전 장비 등을 챙겨갔지만, 상황이 긴박해 이를 착용할 겨를조차 없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긴박했던 상황은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정래웅 경위는 "스스로가 자랑스러울 정도로 값진 구조 활동으로 기억한다"며 "앞으로도 경찰로서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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