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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억류 자국인 환영한 트럼프 "또 다른사람 내일 풀려날것"
기사 작성일 : 2025-02-12 18:00:58

11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풀려난 마크 포겔을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신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러시아 감옥에 있다 풀려난 미국인을 만난 자리에서 "내일은 다른 사람이 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중동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러시아에 직접 가서 데리고 온 마크 포겔을 백악관에서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겔의 석방 조건과 관련해 "아주 공정하고 아주 합리적이며, 수년간 본 거래와는 다르다"고 말하면서 바로 다음날인 12일 추가 석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석방자의 이름이나 국적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인질 문제 특사인 애덤 볼러 전 국제개발금융공사 최고경영자(CEO)도 CNN 방송에 출연해 12일 또 다른 수감자가 석방될 것이라고 살짝 언급하면서 "내일 깜짝 놀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역시 석방자가 러시아가 구금하고 있는 인물인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백악관은 포겔이 러시아 영공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스티브 위트코프, 그리고 대통령의 고문들은 러시아의 선의의 표시이자 잔인하고 끔찍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신호로 이 교환을 협상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이자 모스크바의 미국 학교 교사였던 포겔은 지난 2021년 여름 미국에서 러시아로 들어오던 중 짐에서 마약이 발견돼 러시아 당국에 체포된 후 러시아 교도소에서 복역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기를 두른 채 백악관에 도착한 포겔을 영접하면서 포겔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 일에 대해 감사한다. 그가 당신을 위해 이 일을 했지, 그렇지?"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히는 등 종전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표출해왔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오는 14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 안보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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