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igital

한화·LIG넥스원, UAE 방산전시회 참가…중동 시장 공략(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2-13 16:00:09

한화, IDEX 2025 참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17∼21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중동아프리카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인 'IDEX 2025'에 참가한다고 13일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로 차려지는 통합전시관 조감도. 2025.2.13.[한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동규 이슬기 기자 = 한화그룹 방산 3사와 LIG넥스원 등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이 오는 17∼2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국제 방산 전시회 'IDEX 2025'에 참가해 K-방산 역량을 선보인다.

1993년 시작된 IDEX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종합 방산 전시회로, 올해 65개국에서 1천350개 업체가 참여한다.

한화그룹 방산 3사는 이번 전시에 역대 최대 규모의 통합 전시관을 꾸린다고 13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전시회에서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시스템(L-SAM)을 해외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L-SAM의 주요 구성 요소인 유도탄과 발사대, 다기능 레이더(MFR) 등을 포함한 다층 방공 설루션의 핵심 기술을 전시한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함께 개발한 L-SAM의 유도탄은 요격 고도까지 신속히 도달하기 위해 단계별로 추진력을 낼 수 있는 '다중 펄스 추진기관'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공기가 희박한 고고도에서도 미세한 가스 분출로 자세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위치 자세 제어장치(DACS)도 적용됐다.

한화시스템은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 다기능레이더, 소형무인기의 탐지·포획·레이저 요격 등이 가능한 안티 드론 시스템 등을 전시한다.

K9 실물, 천검과 타이곤을 결합한 모델도 소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산 엔진을 탑재하고 국내외에서 1만㎞를 달리며 성능 테스트를 마친 K9 실물을 전시한다.

자체 개발한 차륜형 장갑차 타이곤을 8륜형으로 개조해 천검을 탑재한 '타이곤 TD'도 전시된다.

다연장로켓 천무와 수출형 모듈화 장약(MCS), 호주에 수출한 보병전투차량(IFV)인 레드백 등도 선보인다.

한화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를 자랑하는 0.25m급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를 중동 시장에 처음으로 소개한다.


LIG넥스원 홍보부스


[LIG넥스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IG넥스원은 이번 전시회에서 저고도에서 고고도를 아우르는 다층 방어 통합 설루션을 선보인다.

중동을 전략시장으로 설정하고 2009년부터 IDEX에 참여해 온 LIG넥스원은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과 기술력으로 맞춤형 수주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중거리·중고도 요격체계인 천궁II, 장거리·고고도 요격 능력을 갖춘 L-SAM을 비롯해 LAMD, 근접방어무기체계(CIWS-II)의 국내 개발을 선도한 체계종합업체로써 축적한 역량을 각인시킬 계획이다.

LIG넥스원은 이미 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와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수출 계약을 성사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이번 전시회가 K-대공망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무인수상정(USV)을 비롯한 무인체계, 다양한 형태의 유무인 플랫폼에 탑재할 수 있는 유도무기, 미래 병사용 스마트 무장 등 미래 유무인 복합 설루션을 소개한다. 한국군과 협력을 통해 쌓아온 유도무기 등 첨단 무기체계의 MRO(유지·보수·정비) 설루션 수출 가능성도 타진한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최첨단 기술 기반의 다층 방공 설루션과 국산 엔진을 탑재한 K9 등 중동 지역 맞춤형 제품을 제시했다"며 "중동 지역의 안보 수요에 적극 대응해 평화는 물론 경제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