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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반등 4%↑…'머스크 영향력' 기대감 재부상
기사 작성일 : 2025-02-14 04:01:01

지난 11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 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워싱턴 AFP=.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 임미나 특파원 =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반등해 13일(현지시간)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증시에서 이날 낮 12시 50분(미 동부시간) 기준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4.15% 오른 350.48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1일 328.50달러로 마감해 닷새 연속 하락했던 테슬라 주가는 12일 336.51달러로 2.44% 오른 데 이어 이날 345.00달러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다.

월가에서는 머스크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정부효율부(GODE) 수장으로서 영향력을 확대하며 테슬라에 필요한 자율주행 등 규제 완화를 앞당길 것이란 기대감이 재부상하고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테슬라 강세론자로 유명한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테슬라 주가가 중국업체 BYD(비야디)와의 경쟁, 예상보다 저조한 분기 실적, 낮아진 금리 인하 가능성 등 여러 문제로 압박받고 있다면서도 머스크의 정부 내 역할이 큰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이브스는 "워싱턴DC의 규제 철폐 양상은 연방 자율주행 도로 지도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며, 우리는 이에 따라 향후 몇 년 동안 테슬라의 기업 가치가 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믿는다"고 썼다.

그는 테슬라 투자 등급을 거듭 '매수'로 매기고, 목표주가 550달러를 유지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애덤 조너스도 전날 테슬라 주식을 '매수'로 평가하고 목표주가 430달러를 재확인했다.

그는 "테슬라는 인공지능(AI) 시대의 미국 제조업 변화 속에서 좋은 위치를 잡고 있다"며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미 언론은 월가의 이런 낙관적인 전망이 지난 11일 머스크의 백악관 기자회견 후 시장에서 더 힘을 얻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백악관 집무실로 불러 DOGE 활동에 대해 기자들에게 직접 설명하게 했고, 정부 기관 인력 감축을 위한 DOGE의 권한을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금융매체 모틀리풀은 "머스크의 대통령 집무실 연설과 행정명령이 테슬라에 즉각적인 이익을 가져다주지는 않지만, 투자자들은 대통령과 머스크의 긴밀한 관계를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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