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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주조지아 상주대사 "한국과 경협 잠재력 커…교역확대 기대"
기사 작성일 : 2025-02-17 10:00:22

와 인터뷰하는 김현두 주조지아 한국대사


(트빌리시[조지아]= 성도현 기자 = 분관에서 대사관으로 공관 지위가 승격된 후 첫 상주 대사로 부임한 김현두 주조지아 한국대사가 15일(현지시간) 조지아 트빌리시 한국대사관에서 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2.17

(트빌리시[조지아]= 성도현 기자 = "조지아는 구소련 국가 중 가장 개방적인 시장 중심 경제체제를 유지하는 국가 중 하나죠.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코카서스 지역 교통·물류의 거점인 만큼 한국과의 경제협력 잠재력이 매우 큽니다."

김현두(56) 주조지아 한국대사는 15일(현지시간) 조지아 트빌리시 한국대사관에서 진행한 와의 인터뷰에서 "양국 간 교역이 확대되고 우리 기업 진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과 조지아 정부는 지난해 11월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을 타결했다. 향후 양국 국회 비준 동의를 거쳐 발효되면 관세 철폐 효과 등에 따라 공급망, 교통·물류, 에너지 등 각 분야에서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지아는 46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넓은 배후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코카서스 지역 내 유일한 흑해 인접국으로, 우리 주요 수출품이 조지아를 통해 코카서스 지역으로 운송된다.

지난해 6월 한-조지아 항공회담에서 여객 및 화물 정기편 운항을 위한 운수권 신설에 합의한 상태이기 때문에 양국 간 직항편이 개설되면 더 많은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조지아 한국대사관 안내하는 김현두 대사


(트빌리시[조지아]= 성도현 기자 = 김현두 주조지아 한국대사(오른쪽)가 15일(현지시간) 조지아 트빌리시 대사관에서 와 인터뷰를 한 뒤 남용대 영사(왼쪽)와 대사관을 안내하면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2.17

김 대사는 "그간 조지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많지 않았다"며 "EPA 협상 타결을 계기로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고 우리 기업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승용차, K푸드, K뷰티, 의약품, 가전제품 등 수출이 활발해질 것"이라며 "조지아 와인 등에 대한 관세 철폐로 우리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금속·비금속 관세 철폐로 업계의 원료 수급과 생산 안정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 대사는 양국 수교 33주년인 올해를 양국 관계가 한 단계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의 해로 삼겠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분관에서 대사관으로 공관 지위가 승격된 것을 계기로 양국 간 인적 교류 역시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첫 조지아 상주 대사로 임명돼 영광이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 국민 방문객도 2023년 1만4천여명에서 지난해 2만6천여명으로 약 2배 증가한 만큼 국민 안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일 부임한 김 대사는 한인회 등 동포사회 관계자들과 잇따른 만남을 통해 재외동포의 애로사항 등을 듣고 대사관 차원에서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조지아에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홍보할 한국 주간 행사 개최, 한국어 강좌 개설 학교 및 대학 확대, 한국학 교원 역량 강화, 현지인사와 교류 확대를 통한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지아 트빌리시 한국대사관 전경


(트빌리시[조지아]= 성도현 기자 = 지난해 11월 분관에서 대사관으로 공관 지위가 승격된 조지아 트빌리시 한국대사관 전경. 2025.2.17

김 대사는 이날 러시아·CIS한인회총연합회(회장 현덕수)가 주관해 트빌리시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러시아-CIS 재외동포 콘퍼런스' 축사를 위해 처음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러시아 및 CIS 지역 동포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동포사회에 고국이 미래를 향한 걸음을 내딛는 상생과 다짐의 현장이 되길 바란다"며 "대사관도 동포사회의 권익 신장과 애로사항 해결을 도와 화합과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10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 1.5세대 재외동포이기도 해 동포사회의 관심사와 어려움을 잘 아는 편이다. 그는 대학 졸업 후 한국으로 들어와 국제관계전문가로 통일부에서 10년간 일한 뒤 2008년 외교부로 옮겼다.


'광복 80주년 러시아-CIS 재외동포 콘퍼런스' 축사하는 김현두 주조지아 한국대사


(트빌리시[조지아]= 성도현 기자 = 김현두 주조지아 한국대사가 15일(현지시간) 조지아 풀만 트빌리시 악시스 타워스 호텔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러시아-CIS 재외동포 콘퍼런스'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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