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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 "두산에너빌, 가스터빈 증설 수혜…목표가↑"
기사 작성일 : 2025-02-18 10:00:19

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송은경 기자 = NH투자증권[005940]은 18일 두산에너빌리티[034020]의 원자력·가스부문 증설에 따른 영업가치 상향을 바탕으로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2027년까지 총 1조3천억원을 투자해 대형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스터빈을 증설할 계획"이라며 "2025∼2027년 이뤄질 증설을 감안해 원자력과 가스 부문의 이익 확대로 영업가치를 각각 1조원, 4조원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는 기존 2만6천500원에서 3만3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구체적으로 가스터빈이 포함된 화력부문은 대형 가스터빈과 설계·조달·시공(EPC) 수주 확대 등으로 2028년 매출을 기존 1조6천억원에서 3조7천억원으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기존 239억원에서 4천784억원으로 조정했다.

화력부문에 적용하는 EBITDA 배수는 경쟁사인 GE 버노바 대비 30% 할인한 14배로 기존 11배보다 상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기 때문에 그에 준하는 발전설비 증설은 필수적"이라며 "가스터빈의 후발주자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상대적으로 기준이 엄격한 북미, 유럽에서 수주할 기회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강조하는 가스발전은 예상보다 더딘 상황"이라며 "신규 가스발전이 상업 운전을 시작하려면 최소 5년 이상 필요한데 이는 인허가부터 관련 인프라 공급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GE 버노바, 지멘스 에너지, 미쓰비시중공업 등 가스터빈 제조 3사는 2024년 가스터빈 신규 수주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이것이 인도되려면 2028년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밝혔다"며 "북미시장도 긍정적이지만 중동과 동아시아 모두 가스발전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에 제한된 공급 속에서 관련 수혜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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