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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평화상에 구호단체 '다이렉트 릴리프'…"인도주의정신 실천"
기사 작성일 : 2025-02-18 12:00:08

다이렉트 릴리프 구호 활동 모습


[다이렉트 릴리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상현 기자 = 국제 의료 구호단체 '다이렉트 릴리프'(Direct Relief)가 사람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한 공로로 서울평화상을 받는다.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은 18일 다이렉트 릴리프를 제17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재단 측은 "오랫동안 묵묵하게 숭고한 인도주의 정신을 실천하여 인류복지 향상과 의료 불평등을 개선하고 인간의 존엄성 확장을 위해 헌신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 소재 의료구호단체인 다이렉트 릴리프는 지난 1948년 설립 이후 "모든 사람은 어떤 환경에 처해 있든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는 신념하에 의료 형평성, 모성 및 신생아 건강, 마약 중독, 재활 분야의 의료 활동 및 산불·허리케인·지진·전쟁 등 재난 상황에서의 구호 활동을 펼쳐왔다.

재단은 이 단체가 독자적 물류시스템을 통해 의료용품이 필요한 곳에 인종, 종교, 정치적 신념 등에 관계 없이 즉각적이고 신속하게 의료구호를 제공해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의 생명을 구했다고 소개했다.

단체는 2000년 이후에만 전 세계 136개국에 걸쳐 160억 달러 이상의 의료 지원과 3억5천만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제공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현지에 4천200만 달러 규모 재정 지원과 138차례의 의료 물품 배송을 통한 인도주의 활동을 실천했으며, 가자 지구,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 등에서도 의료지원을 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단체는 기금의 99.5%를 프로그램 경비에 직접 사용하는 등 높은 수준의 재정 투명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재단은 소개했다.

다이렉트 릴리프 CEO 바이런 스콧 박사는 "수상자로 선정해 주신 큰 영예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76년 동안 인도적 의료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저희 조직의 노력이 권위 있는 기관에 의해 인정받게 되어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평화상은 서울올림픽 평화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0년 제정된 국제평화상이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등이 그간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수상자 가운데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등 4명은 서울평화상을 받은 뒤에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다.

단체에는 상금 20만 달러가 수여된다. 시상식은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열린다.


다이렉트 릴리프 구호 활동 모습


[다이렉트 릴리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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