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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좌담회 효과?…알리바바 등 중국 기술주 강세
기사 작성일 : 2025-02-18 17:00:58

17일 중국 민영 기업 좌담회에 참석한 시진핑 국가주석


[신화 ]

차병섭 기자 = 17일(현지시간)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테크 기업 좌담회가 전 세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18일 중국 기술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3시 45분 기준 홍콩증시에 상장된 항셍테크지수는 전장 대비 1.3% 오른 상태다.

대형 기술주 30개로 구성된 항셍테크지수는 장중 3.58%가량 올랐다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지만 2022년 2월 이후 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달 13일 저점 대비 36% 넘게 올랐다.

알리바바( 2.13%), 샤오미( 4.43%), 비야디(BYD· 2.03%) 등 주요 기술주들이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같은 시간 홍콩 항셍지수( 0.70%),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 0.83%)도 올랐다.



17일 중국 민영 기업 좌담회에서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과 악수하는 시진핑 국가주석 [로이터 ]

앞서 시 주석은 전날 이례적으로 기술 분야 주요 민영기업 관계자들과 좌담회를 했으며, 특히 최근 몇 년간 중국 정부의 인터넷 기업 규제 강화의 '본보기'가 됐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도 참석해 정부 기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낳았다.

행사에는 '가성비' 인공지능(AI) 모델로 항셍테크 랠리를 불러온 스타트업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도 참석했다.



17일 중국 민영 기업 좌담회에 참석한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 [로이터 ]

다만 중국 증시에 대한 신중론도 여전한 상태다.

부동산 경기 부진 장기화와 디플레이션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밀어붙이고 있는 관세전쟁 등 기존 악재가 해소되지 않았고, '딥시크 효과'가 기업 실적에 어떻게 반영될지도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그로우 투자그룹의 훙하오 이코노미스트는 "좋은 반등이지만, 수년간 상승 추세가 이어지려면 많은 것들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지속 가능한 강세장을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성장모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시간 오후 3시 45분 기준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0.89%),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89%)는 내린 상태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 0.25%), 국내 코스피( 0.63%), 대만 자취안 지수( 0.68%)는 상승 마감했다.

호주 중앙은행이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호주 S&P/ASX 200 지수는 0.66%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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