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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호 대전교육감, 김하늘 양 피살 사건에 "책임 통감"
기사 작성일 : 2025-02-18 18:00:10

답하는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박동주 기자 =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전 초등생 고 김하늘 양이 피살된 사건과 관련해 현안 질의 등을 위해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설동호 대전시 교육감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2.18

(대전= 이주형 기자 = 설동호 대전시 교육감이 고(故) 김하늘 양 피살 사건과 관련해 진행된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공식으로 사과하면서 "앞으로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설 교육감은 "예기치 못하게 하늘나라로 간 우리 김하늘 양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유가족 여러분과 시민 여러분께, 모든 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 같은 사과 발언은 교육위 국민의힘 간사인 조정훈 의원의 대국민 사과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교육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설 교육감 이외에 대전교육청 관계자들을 불러 문제 교사에 대한 사전 조치사항 등 예방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이 과정에서 설 교육감은 가해 교사의 휴·복직 절차 문제와 범행 직전 위험 징후 포착 당시 시 교육청 차원의 관리·조사와 관련해선 "서부교육지원청 소관"이라거나 "교사가 직접 흉기를 구매해 이런 사고를 저질렀다"는 등 책임 회피성 또는 개인의 일탈에 초점을 맞춘 듯한 발언으로 거센 질타를 받기도 했다.

앞서 지난 11일 설 교육감은 대전시교육청 긴급 브리핑 과정에서 "김 양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바 있으나, 시민단체들에선 설 교육감의 공식적인 사과가 없다고 비판해왔다.

특히 대전 학부모·교육단체 등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의 모든 학생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교육감이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며 "교육감이 사과하지 않으니 그 누구도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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