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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호텔투자 시장…"올해 거래액 2조3천억원 예상"
기사 작성일 : 2025-02-19 15:00:15

연도별 서울 내 개관 예정 럭셔리 호텔


[JL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예진 기자 = 대출 규제와 탄핵 정국 등으로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길어지고 있지만 호텔 투자 시장은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에도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존스랑라살)은 19일 '2025년 한국 호텔 투자시장 전망 보고서'를 공개하고 올해 호텔 거래 규모가 2조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1조6천300억원) 대비 41.1% 늘어난 수준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서울에서만 약 4천개의 객실이 호텔 폐업과 함께 사라지며 수요-공급 간 균형이 맞춰진 데에다 외국인 관광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 분석됐다.

지난해 연간 방한 관광객 수는 1천630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93.5%까지 회복했다.

올해에는 이보다 7.4% 늘어난 1천75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런 가운데 서울을 중심으로 고급 호텔이 증가하면서 2030년까지 4∼5성급 고급 호텔 객실이 2천800실 추가로 공급될 것으로 분석됐다.

대표적으로 2027년에는 메종 델라노, 2028년에는 로즈우드 용산, 파라다이스 서울이 각각 문을 열 예정이다.


서울 럭셔리 호텔시장 주요성과지표


[JL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서울 고급 호텔의 객실당 평균 매출(RevPAR)은 2019년 대비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전년 대비 5∼10%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개발자들이 고급 호텔에 주력하면서 상대적으로 중저가 호텔과 비즈니스호텔의 신규 공급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중저가 호텔도 시장 성장세는 계속돼 올해 객실당 평균 매출이 10∼20% 상승할 전망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니하트 에르칸 JLL호텔그룹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한국 호텔 시장은 안정적인 관광 수요와 제한적인 공급 환경을 바탕으로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젠스타메이트는 이날 공개한 '2025 상업용 부동산' 보고서에서 지난해 10월 기준 서울 호텔의 평균 객실 점유율이 85.5%로 최근 6년 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에는 5성급 대형 호텔 5개가 총 1조7천237억원 규모로 성사돼 시장 지표 개선을 이끌었다.

거래액으로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7천300억원)이 가장 컸다.

이어 콘래드 서울(4천150억원), 티마크 그랜드호텔 명동(2천282억원), L7 바이 롯데 강남(2천42억원), 신라스테이 광화문(1천463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젠스타메이트 관계자는 "2022년까지는 다른 용도로 재건축되거나 용도변경 목적의 거래가 대부분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운영 유지 목적의 거래가 재개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서울 호텔 객식 점유율 및 객실 단가 추이


[젠스타메이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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