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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李 겨냥 "진실·청렴한 사람만 공직 맡을 수 있다"(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2-19 17:00:02

노동개혁 대토론회 참석하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박동주 기자 =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30·장년 모두 Win-Win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참석하고 있다. 2025.2.19

이유미 조다운 기자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진실한 사람, 청렴한 사람만 공직을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노동개혁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는 "공직자가 깨끗하지 않으면 온 나라가 더러워져 국민이 살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과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위증교사, 불법 대북송금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됐다.

김 장관은 또 "자기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가장 어렵고 힘든 사람을 돌보고 그들을 위해 온몸과 마음을 다할 수 있는 사람이 공직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 대표가 '민주당은 진보가 아니라, 중도보수 정도의 포지션'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선 "대한민국에서 가장 진보적인 사람이 이승만 전 대통령"이라며 "저는 오랫동안 이 전 대통령을 독재자, 분단의 원흉이라 생각했지만, 철들고서 이승만 전집을 읽고 (이승만)기념사업회에서 고문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보다 진보적인 사람이 어딨나"라며 "배고프고 전깃불 없는 깜깜한 세상에서 한강의 기적을 만든 것이 진보지, 무엇이 진보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장관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범보수 1위를 기록한 것과 관련, "우리 사회가 너무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대한민국을 매우 불행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돼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 같은데 너무 무겁고 가슴 아프다"라고 말했다.

다른 여권 주자들보다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저는 대한민국 가장 밑바닥, 청계천에서 재단·미싱·다림질 보조로 시작해 공장에서 7년 생활하고 민주화 운동으로 감옥만 2년 6개월을 다녀왔다"고 답했다.

또 "가장 어려운 경기 부천 소사에서 국회의원 3번, 경기도지사 2번을 했고, 가장 밑바닥부터 가장 남들이 하고 싶어 하는 자리까지 해봤는데, 그 모든 과정에서 사회적 약자를 보살피는 것이 공직자의 첫 직분이라는 점을 잊지 않고 살아왔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선 "국론이 그야말로 양분된 상태"라며 "공정하게,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절차 진행과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2017년 3월 헌법재판소의 당시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과 관련, "과연 올바른 판결이었나. 박 전 대통령이 무슨 큰 잘못을 했나"라며 "헌재가 직선제로 뽑힌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사랑과 충성을 너무 가볍게 본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의 정치 복귀 시사에 대해 "한 전 대표도 훌륭한 점이 많다"라며 "나이가 되고 자격이 있는 분들은 어떤 분이든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앞서 '김구 선생은 중국 국적'이라고 했던 자신의 발언을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어이가 없다'고 비난한 데 대해선 "사료와 역사적 사실에 바탕해 역사를 겸허하게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일제 시대 김구 선생,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국적이 뭔가'라는 민주당 최민희 의원의 질문에 "안중근 의사는 조선 국적이고, 김구 선생은 중국 국적을 가졌다는 이야기도 있고 국사 학자들이 다 연구해 놓은 게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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