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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 지원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석사 학위 취득
기사 작성일 : 2025-02-19 17:00:03

(화천= 이상학 기자 = 에티오피아 6.25 전쟁 참전용사 후손들이 강원 화천군의 지원을 통해 고국의 우수 인재로 성장하는 결실을 보았다.


참전용사 후손인 라헬 씨와 화천군 공무원의 학위수여식 기념 촬영


[화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화천군은 2009년부터 6.25 전쟁 당시 한국을 위해 싸웠던 에티오피아의 참전용사의 후손을 위한 장학사업을 17년째 이어오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6.25 전쟁 당시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최정예 황실근위대인 '강뉴부대' 6천37명을 대한민국에 파병한 국가다.

군은 그동안 참전용사 후손 420명에게 장학금을 주었고, 현재 229명의 학업을 이어가도록 돕고 있다.


2022년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의 화천군 방문


[화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화천군의 지원을 통해 이들 후손은 현지 의사, 교수, 변호사 등으로 배출됐다.

최근에는 참전용사 후손인 라헬 솔로몬(27)씨가 명지대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23년 한국 땅을 밟은 지 2년 만이다.

라헬 씨는 현지에서 대학생이던 시절, 화천군의 장학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대학에서 학업을 마친 데 이어 대학원까지 졸업할 수 있었다.


화천군,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가정 방문


[화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석사 학위 취득은 화천군의 생활비 지원과 명지대의 학비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서 그는 2022년에는 고국 에티오피아에서 진행된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기도 했다.

이처럼 화천군의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은 해를 거듭하면서 고국 인재들의 화수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라헬 솔로몬 씨는 "UN 난민기구에서 국제적 경험을 쌓고, 나아가 국제 변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자 앞으로의 계획"이라며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화천군과 최문순 군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19일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이 꿈을 이루고, 조국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화천군


[화천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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