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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의회, 리차드 위트컴 장군 조례 제정
기사 작성일 : 2024-12-08 10:01:17

위트컴 장군 조형물


[ 자료사진]

(부산= 차근호 기자 = 부산 남구의회는 '리차드 위트컴 장군 기념사업 지원 조례안'을 제정했다고 8일 밝혔다.

조례에는 6·25 전쟁 전후 한국에 남아 부산지역 재건을 위해 희생한 위트컴 장군의 업적을 시민에게 알리고 기념하기 위한 제도 구축 등에 관한 규정이 담겼다.

위트컴 장군은 1953년 유엔군 부산군수기지사령관으로 임무를 수행하면서, 부산역 대화재로 3만명의 이재민이 생기자 천막과 담요 등 군수물자를 풀어 한국인을 도운 인물이다.

전쟁고아를 위한 고아원을 설립해 '전쟁고아의 아버지'로 불렸고, 부산 메리놀병원 신축 공사기금과 부산대 캠퍼스 부지 마련에 기여하기도 했다.

위트컴 장군은 1982년 89세 나이로 영면하면서 "한국에 남고 싶다"고 유언해 현재 남구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 있다.

지난해 시민 1만8천359명이 모금해 남구 유엔평화공원에 위트컴 장군 조형물이 설립되기도 했다.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김철현 구의원은 "이번 조례에는 위트컴 장군상을 공공조형물로 지정·관리하도록 하는 내용, 관련 단체·지역사회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이 담겨있다"면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헌신한 유엔 참전용사들의 명예 선양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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