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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권영세호 금주 출범…'계엄·탄핵의 늪' 출구 찾을까(종합)
기사 작성일 : 2024-12-30 04:00:04

류미나 기자 = 국민의힘이 이번 주 '권영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 한동훈 전 대표가 사퇴한 지 2주일 만이다.

국민의힘은 현재 비상 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윤 대통령의 내란죄 혐의 수사가 이어지면서 앞날을 가늠하기조차 힘든 위기에 처한 형국이다.

따라서 권 비대위원장 지명자는 자신을 천거한 권성동 원내대표와 함께 계엄·탄핵 정국의 늪에서 빠져나올 탈출구를 찾는 것이 당면 과제로 꼽힌다.

일단 권 지명자는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될 경우 조기 대선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당내 대권 레이스의 '거중조정' 역할을 할 적임자로 지명된 성격이 짙다.

앞서 권 지명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12년 대선의 선대위 종합상황실장, 윤 대통령이 당선된 2022년 대선의 선대본부장을 맡았다.

다만, 윤석열 정부 들어 벌써 다섯 번째인 이번 비대위의 성패는 당의 안정화뿐 아니라 계엄·탄핵과 이에 앞선 '명태균 의혹'으로 노출된 여권의 난맥상을 바로잡을 쇄신에 달렸다는 게 중론이다.

당 '투톱'(대표·원내대표)이 모두 정치적 경륜이 깊은 5선 중진이지만, 동시에 친윤(친윤석열) 색채를 띤 정치인이라는 점은 쇄신의 강도 측면에선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

우선 오는 30일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발표할 비대위원 인선이 주목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31일 당 심의·의결기구인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 임명안을 의결하고, 사무총장을 임명하며 지도부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7명으로 구성되는 비대위는 계파색이 옅은 원내 인사가 선수별로 배치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당내 안정에 방점을 둔 만큼 외부 인사를 발탁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29일 와 통화에서 "3선으로 1명, 초·재선에서 각 1∼2명을 배정하는 방향으로 예상된다"며 "외부 영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지명자는 비대위 출범 직후 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고 혁신위원회를 띄울 계획이다. '쌍특검법'(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자체 수정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한동훈 전 대표 시절 선임된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유임으로 가닥이 잡혔다. 사무총장에는 4선의 박대출 의원과 3선의 이양수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으로는 강명구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하는 권성동 원내대표-권영세 의원


류영석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가 지난 26일 국회에서 '민주당의 국정인질 탄핵겁박 규탄대회'를 마친 뒤 회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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