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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1년 개혁신당, 내홍 극심…'許 사퇴' 당원소환에 몸싸움도
기사 작성일 : 2025-01-20 13:00:01

당원소환·임시전당대회 요구서 앞에 둔 개혁신당 최고위


[촬영 김치연]

김치연 기자 = 개혁신당이 창당 1주년을 맞은 20일에도 허은아 대표 사퇴 등을 두고 충돌을 이어갔다.

천하람 원내대표와 이주영 의원, 이기인·전성균 최고위원, 김철근 전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무총장과 이주영 정책위의장 해임 무효와 최고위원회 정상화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에 대한 허 대표의 해임 인사가 최고위 의결을 거치지 않았으므로 무효라는 당 기획조정국의 유권해석을 그 근거로 들었다.

이들은 회견을 마친 뒤 허 대표와 조대원 최고위원 사퇴를 요구하는 당원소환제 요청서와 임시전당대회 소집요구서 각 1만6천여장이 담긴 상자를 손수레에 싣고 최고위원회의장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허 대표 측 당직자들이 회의장 입구를 막아서면서 양측 간 고성과 몸싸움이 발생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최고위 구성원들이 당원의 총의가 담긴 요청서를 가지고 최고위원장에 입장하려는데 당 대표 측근이라는 분들이 물리력으로 저지한 것은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전성균 최고위원은 "오늘 아침 리얼미터 여론조사 당 지지율은 1.9%였다. 1.9%면 사형선고"라며 "당 지도부는 총사퇴하고 임시전당대회와 당원소환제가 요청됐으면 (그것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닥에 흩어진 임시전당대회 소집요구서


[촬영 김치연]

이에 허 대표는 "당헌·당규상 당원소환제는 당무감사위원회에 청구하게 돼 있다. 당헌·당규 유권해석도 사무총장이 관할하는 당 사무처가 아니라, 당무감사위원회나 상임전국위원회급 개혁당무위원회에서 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절차상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오늘이 저희 당이 1주년 된 때인데 이것 또한 성장통이라 생각한다"며 "당이 더 나아지기 위해 저희가 겪는 성장통을 빠르게 끝낼 수 있도록 대표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천하람·이기인·전성균 최고위원이 퇴장한 상태에서 당무감사위원회 구성 안건을 의결했다. 허 대표 측은 당원소환제와 관련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사람들을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다.

최고위를 마치고 당원 서명을 대표 청구한 이경선 서울시당위원장이 서류를 가지고 가려는 과정에서 허 대표 측 당직자들이 이를 막으면서 몸싸움이 재차 벌어지기도 했다.

이준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비를 내는 2만여명의 으뜸당원 중 75% 가까운 이들이 당원소환제와 임시전당대회 개최에 동의했다. 당원들 의사는 충분히 확인됐고 이제 절차를 막으려고 물리력으로 저지하는 모습까지 나온다"며 "그냥 절차대로 가면 안 될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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