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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탄약 떨어지면 1∼2개월 안에 분쟁 끝"
기사 작성일 : 2025-01-29 07:01:01

푸틴 대통령


[타스/러시아 대통령실 .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이 중단되면 3년 가까이 계속되는 분쟁도 끝날 수 있다고 28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 기자 파벨 자루빈과 인터뷰하면서 "만약 돈과 넓은 의미의 탄약이 다 떨어지면 그들은 한 달 동안 버티지 못할 것이다.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이 한 달, 한 달 반 또는 두 달 안에 끝날 것"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우크라이나의 주권은 거의 0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협상할 수 있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임기가 종료됐는데도 계엄령을 근거로 정권을 계속 유지해 정당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이 2022년 푸틴 대통령과 협상을 금지하는 법령을 제정했기 때문에 지금 협상을 시작한다면 이는 불법 협상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그려진 러시아 마트료시카 인형(2019년)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푸틴 대통령은 "지금 그는 불법 대통령이기 때문에 이 법령을 취소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협상할 수 있는 합법적인 방법은 있다. 라다(우크라이나 의회) 의장이 헌법에 따라 처리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열망이 있다면 우리는 어떠한 법적 문제도 해결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는 그런 열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회담은 누구와도 할 수 있지만 그(젤렌스키 대통령)는 불법이기 때문에 서명할 권리가 없다"며 "하지만 그가 회담에 참여하기를 원한다면 그러한 회담을 진행할 사람을 위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분쟁을 해결하는 최종 문서는 매우 심각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안보를 보장해야 한다"며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별군사작전' 초기 우크라이나 측이 양국 대통령의 직접 만남을 주장했었고 자신은 그런 요구에 응할 준비가 됐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드론센터 방문한 푸틴


[EPA/크렘린풀 . 재판매 및 DB 금지]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사마라주의 자동차 공장과 드론 생산시설을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하며 인터뷰에 응했다.

푸틴 대통령은 드론 생산시설에서 진행한 회의에서 러시아가 2030년까지 드론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해야 한다면서 10년 내 러시아에 약 48개의 드론생산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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