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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美상무 지명자 "관세 피할 수 있어" 발언에 WTI 1.6%↓
기사 작성일 : 2025-01-30 06:00:16

(뉴욕=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국제유가가 캐나다와 멕시코가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해 국경 보안을 강화한다면 관세 부과 조치를 피할 수 있다는 미국 상무부 장관 지명자의 발언에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73.77달러 대비 1.15달러(1.56%) 내려간 배럴당 72.6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도 전장보다 0.91달러(1.17%) 하락한 76.58달러에 마무리됐다.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것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지명자의 발언이다.

러트닉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캐나다와 멕시코가 불법 이민자를 단속하기 위해 국경 보안을 강화한다면 오는 2월 1일 관세 부과를 피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러트닉 지명자는 "우리가 가장 큰 무역 상대라면 우리를 존중해야 하고, 국경을 닫아야 한다"면서 "(2월 1일 관세 부과는) 멕시코와 캐나다의 행동을 유발하기 위한 별도의 관세"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는 한, 그들은 신속하게 행동하고 있으며, 그들이 그것(국경보안 강화)을 시행한다면 관세가 없을 것"이라며 "실행하지 않는다면 관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에서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가 2월 1일 발효될 것이라고 시사한 것과 결이 다르다.

백악관의 캐럴라인 리빗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 등에 대한 관세가 부과가 시작되는 2월 1일이 데드라인으로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취임한 뒤 제시한 부과 시점을 재확인한 것이고, 국제유가는 반등했다.

미국은 전체 원유 수입량 가운데 절반을 캐나다에서 들여온다. 캐나다산 원유에 관세가 붙으면 다른 유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삭소 뱅크의 상품 전략 책임자인 올레 한센은 "원유 가격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오케스트라 리듬에 맞춰 계속 춤을 추고 있다"면서 "토요일에 발효되는 캐나다 관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늘어난 것도 하방 압력을 줬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4일 기준으로 상업용 원유 재고는 4억1천510만배럴로 일주일 전보다 원유 재고가 35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20만배럴)를 웃돈다.

UBS 분석가 조반니 스타우노보는 이날 메모에서 "많은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여전히 신중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관련 뉴스 흐름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리비어 석유 저장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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