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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경찰 "힌두축제 압사사고 30명 사망·90명 부상"
기사 작성일 : 2025-01-30 12:00:57

압사 사고 후 행사 참가자들을 대피시키는 경찰


[신화통신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 유창엽 특파원 = 인도 경찰이 지난 29일 인도 북부 힌두 축제 쿰브 멜라 현장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 관련 사망자 수가 30명으로 파악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3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행사 개최지인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경찰 간부 바이바브 크리슈나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사고 부상자 수는 90여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경찰 발표에 앞서 여러 매체는 자체 집계를 통해 사상자 수를 각기 다르게 전하고 있었다.

로이터 통신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 사고 현장과 가까운 한 병원에 약 40구의 시신이 들어왔다고 보도했고, 현지 매체들은 사망자 수를 10명에서 20명으로 전했다.

요기 아디티아나트 우타르프라데시 주총리는 일부 힌두교도가 사고 당일 오전 1∼2시께 인파 통제용으로 쌓아둔 바리케이드를 뛰어넘으려 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13일 우타르프라데시주 프라야그라지에서 개막한 쿰브 멜라는 이달 26일까지 45일간 진행된다.

힌두교 순례자들은 자신이 신성시하는 갠지스강과 야무나강, 사라스와티강(실제 존재하지 않는 신화 속 강) 합류 유역에 입수하는 의식 등에 참여한다.

당국은 축제 기간에 연인원 총 4억5천만명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의 종교 행사에서는 질서 의식 결여와 안전 장치 미비 등으로 인해 압사 사고가 비교적 자주 일어난다.

지난해 7월에는 우타르프라데시주 힌두교 행사에서 압사 사고가 나 116명이 사망했다. 2013년 이번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쿰브 멜라 행사 때도 압사 사고가 발생해 최소 36명이 목숨을 잃었다.


29일 쿰브 멜라 행사장 모습


[AP통신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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