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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신창용 특파원 =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 지역이 러시아의 드론 공습을 받아 최소 4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고 지역 당국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A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당국은 이날 새벽 1시 직후 이란제 자폭 드론 사헤드가 수미 지역의 아파트 단지를 타격했다고 전했다. 부상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됐다고 당국은 덧붙였다.

당국은 이번 공격으로 아파트 5채가 파괴되고 차량 20여대가 파손됐다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아르티우크흐 수미 주지사는 긴급 구조대가 건물 잔해에서 주민들을 구출 중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밤새 드론 81대를 발사해 전국의 기업과 가정에 피해를 줬다고 이날 밝혔다.

공군은 이중 37대를 격추하고, 39대는 전파 방해로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나머지 5대에 대해서는 어떤 대응을 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이것은 끔찍한 비극이자 러시아의 끔찍한 범죄"라며 "전 세계가 이 테러에 대해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멈추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미 지역은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8월 기습 점령한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지역과 접해 있다. 러시아의 드론 공습이 빈번한 지역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지역에서는 병원과 아파트 2채가 파괴됐다고 올레흐 키페르 주지사가 전했다. 키페르 주지사는 아직 인명 피해는 없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중부 폴타바 지역도 드론 공격을 받아 긴급 구조대가 주민 4명을 구출하고, 약 120명이 대피했다고 지역 당국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