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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대은행 가계대출 증가 규모 작년보다 줄인다
기사 작성일 : 2025-02-05 15:00:20

예금금리만 낮추더니…5대은행 예대금리차 10∼21개월 만에 최대


윤동진 기자 =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로 최근 몇개월간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졌지만, 은행 이익의 기반인 예대금리차(대출-예금 금리)는 오히려 거의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일반적으로 금리 하락기에 은행 예대금리차가 줄어드는 것과 반대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시중은행들이 8월 이후 일제히 가산금리를 덧붙여 대출금리를 올린 뒤 내리지 않은 결과로 분석된다. 사진은 30일 서울의 현금자동인출기 모습. 2024.12.30

이율 기자 = 올해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작년보다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5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관리 목표치는 14조305억원으로 작년 가계대출 증가액(14조6천800억원)을 하회한다. 이는 경영계획 기준 정책성 상품을 제외한 가계대출 규모다.

올해 은행별 가계대출 관리 목표치는 정책대출 규모가 결정되면 금융당국과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올해 정책성 상품을 제외한 가계대출 관리 목표치는 신한은행이 2조3천억원, KB국민은행은 3조5억원, 하나은행은 3조5천억원, NH농협은행은 3조1천500억원, 우리은행은 2조800억원이다.

작년 가계대출 증가액에 비해서는 신한은행은 40.8%, KB국민은행은 12.7%, 하나은행은 21.8% 각각 적은 반면, NH농협은행은 138%, 우리은행은 33.5% 각각 늘어난 수치다.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의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액은 목표치보다 각각 8천363억원(27.4%), 1천368억원(4.1%), 1조6천886억원(60.6%) 초과했다.

이들 은행은 처음 제시한 올해 가계대출 목표치에서 작년에 초과한 액수만큼 감액됐다고 금융당국은 밝혔다.

반면, 지난해 증가액이 목표치를 33.8% 하회한 NH농협은행은 올해 가계대출 목표치를 늘려 잡을 수 있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가계대출 목표치를 2천209억원으로 지나치게 낮게 잡았다가 올해 2조800억원으로 정상화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책대출 규모가 정해져야 최종 확정되겠지만, 5대 시중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작년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작년에 목표치를 초과해 가계대출을 한 은행에는 처음 제출한 목표치에서 해당 금액만큼 감하는 페널티를 줬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은행이나 지방은행은 5대 시중은행보다는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조금 더 늘릴 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이라며 "2금융권도 은행권보다는 가계대출 목표치를 높게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성장률 증가 범위인 3.8% 내로 관리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5.9%)보다 경상성장률이 낮아지면서, 금융권 전반 가계대출 증가 속도에 제동이 걸렸다.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은행권을 초과할 전망이다.

2024년 목표치(억원)2024년 실제 증가액(억원)목표치 초과액(억원)목표치 초과비율(%)2025년 목표치(억원)작년 실제증가액 대비 증감비율(%)신한30,50638,8698363 27.4123000- 40.83KB국민33000343681368 4.1530005- 12.69하나27854447401688660.6235000- 21.77농협20,00013,240-6760- 33.8031500 137.92우리2,20915,58413375605.4820800 33.47113,569 146,800140305

(자료:각 은행,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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