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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스노보드 이채운, 슬로프스타일 금메달…강동훈 3위(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2-08 17:00:44

한국 스노보드 간판 이채운(수리고)


[로이터=. 재판매 및 DB 금지]

(하얼빈= 최송아 기자 = 한국 스노보드의 간판 이채운(수리고)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첫 종목인 슬로프스타일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채운은 8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90점을 얻어 류하오위(중국·76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생인 이채운은 2023년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역대 최연소 기록(16세 10개월)으로 우승한 선수다.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최초의 세계선수권대회 입상 사례였다.

여기에 그는 지난해 우리나라 강원도에서 열린 2024 동계 청소년올림픽에선 남자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을 석권하며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 모두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만한 기량을 갖춘 그는 애초 이번 아시안게임엔 하프파이프 엔트리에만 등록한 바 있다.

하지만 대회 직전 추가로 참가를 신청한 슬로프스타일에 먼저 출전해 여유 있게 금메달을 획득하며 12∼13일 하프파이프의 기대감을 높였다.

슬로프스타일은 다양한 기물과 점프대로 구성된 코스에서 높이, 회전, 기술, 난도 등의 기준에 따라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종목이며,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를 좌우로 오가며 공중 연기를 펼치는 경기다.

이날 예선에서 89.50점을 받아 양원룽(중국·93.25점)에 이어 전체 2위로 결승에 오른 이채운은 결선 1차 시기에선 81.25점을 따내 선두로 나섰다.

유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양원룽이 1차 시기에서 67.25점에 머물러 이채운의 금메달 가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2차 시기에선 1차 시기보다 나은 연기를 보이지는 못했으나 경쟁자들도 더 좋은 점수를 내지 못하며 선두를 지킨 이채운은 3차 시기에서 90점을 돌파하며 완벽한 우승을 자축했다.


스노보드 이채운(왼쪽)과 강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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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운과 류하오위에 이어 강동훈(고림고)이 74점으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은 시상대 두 자리를 채웠다.

앞서 열린 여자 슬로프스타일 경기에선 유승은(성복고)이 5위(58.25점), 최서우(용현여중)가 7위(20.25점)에 자리했다.

중국의 장샤오난(95.25점)과 슝시루이(75.25점)가 나란히 이 종목 금, 은메달을 가져갔고, 일본의 이시이 히마리(69.50점)가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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