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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 우크라 첫 방문…젤렌스키 "미국과 광물합의 기대"
기사 작성일 : 2025-02-13 04:01:08

젤렌스키 대통령과 악수하는 베센트 장관


(키이우 로이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에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2025.02.12

(로마= 신창용 특파원 =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했다고 AFP·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2기 내각 각료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은 베센트 장관이 처음이다. 이번 방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에 상응하는 대가로 우크라이나의 핵심 광물 자원을 제공받으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에 따른 것이다.

베센트 장관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핵심 광물 거래는 평화 협정의 일부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을 신속히 끝내길 원한다"며 "이번 방문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임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함께한다는 신호를 세계에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베센트 장관과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소개한 뒤 "다가올 뮌헨 안보회의(14∼16일)에서 미국과 주요 광물 거래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에 매장된 천연자원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 지원 대가로 희토류 등을 요구했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적극적으로 화답해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 뮌헨 안보회의를 계기로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20일엔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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