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총선 낙선·낙천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모임 '초일회'의 간사인 양기대 전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2.13

계승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전 의원은 13일 "이재명 대표가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어느 시점에서는 내려놓고 누구든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한 대선 경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통합과 포용력을 갖춘 유능한 민주 정당으로 다시 한번 환골탈태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양 전 의원은 "민주당이 다수 국민이 원하는 만큼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눈총을 받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과 이 대표도 위기에 처했다. 이 대표로 정권교체가 가능한지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비명(비이재명)계 총선 낙선·낙천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모임 '초일회'의 간사이기도 한 양 전 의원은 비명계 주자들 간 연대의 틀을 만들기 위해 오는 18일 경기 광명시에서 '희망과 대안 포럼'을 출범식을 연다.

이날 출범식에는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두관·박용진 전 의원 등이 참석할 전망이다.

포럼 상임 공동대표로는 최문순 전 강원지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18일 출범식 이후 다음 달 초 광주·전남지부 결성을 시작으로 각 지역에 지부를 세우면서 공동대표를 추가로 위촉할 예정이다.

양 전 의원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김 전 총리를 비롯한 '야권 잠룡'들이 포럼 구성원으로 참여하느냐는 질문엔 "없다. 그분들은 본인들의 정치적 행보를 독자적으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포럼이 제삼정당 창당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물음에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민주당의 정권 교체를 간절히 바란다"고 일축했다.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 부분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오후 이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회동하는 것과 관련 "본인(이 대표)도 대권후보로서 크게 좋은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면, 좀 더 진정성을 가지고 만나서 당이 정권교체로 가는 의미 있는 행보가 됐으면 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