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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우주작전사령관 "북한 미사일, 한반도 최대위협…동맹과 대응"
기사 작성일 : 2025-02-14 07:00:03

데이비드 밀러 미 우주작전사령관


(평택= 홍기원 기자 = 데이비드 밀러 미 우주작전사령관이 13일 오산기지에서 와 인터뷰하는 모습. 2025.2.14

(평택= 김철선 기자 = 미국의 우주 군사작전을 지휘하는 데이비드 밀러 미 우주작전사령관(중장)은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한반도 최대 위협 요인이 됐다고 평가하면서 북한 미사일에 대한 탐지·추적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밀러 사령관은 13일 오산기지에서 진행한 ·TV와 인터뷰에서 한반도의 최대 우주 위협을 묻자 "북한의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개발과 발사, 북한으로부터의 탄도미사일 기술 확산 등 무책임한 행동들을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사실로 증명된 것이 하나 있다면 북한이 다음에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는 점"이라며 "앞으로도 북한의 불안정한 활동들이 이어질 것이고, 계속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밀러 사령관은 북한의 정찰위성 기술에 대해선 "과거 신호 등 위성 시스템에서 문제가 있었지만, 최근 발사들에선 초기 능력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 기술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탄도미사일 개발에 이용될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난 미사일 경보·추적 시스템을 갖췄다"며 "북한에서 발사되는 인공위성이나 탄도미사일은 모두 발사부터 전 단계를 탐지·추적하고, 동맹들도 같은 사진을 볼 수 있도록 최대한 데이터를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우리 역량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다"며 "잠재적 적의 어떠한 위협에 대해서도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의 동맹은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상태"라며 "누구든 이 강력한 파트너십에 도전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3년 공군 소위로 임관한 밀러 사령관은 2021년 우주군으로 전속됐다. 이후 사이버 및 핵 작전참모장, 우주군 참모차장 특별보좌관 등 우주군의 주요 직위를 역임하고 지난해 1월 우주작전사령관에 취임했다.

밀러 사령관의 방한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한 기간 주한 미우주군사령부를 방문해 우주작전 임무 현장을 확인했다. 그는 방한에 앞서 일본에 있는 주일 미우주군사령부도 방문했다.

밀러 사령관은 2022년 주한 미 우주군사령부 창설로 한미 간 우주 군사 분야 협력이 확대됐다고 평가하면서 "당장 구체적 숫자를 말하긴 어렵지만, 주한 미 우주군사령부 규모가 더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존 패트릭 주한 미우주군 사령관도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90여명 수준인 부대 규모를 올해 말까지 두 배로 확대하길 희망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밀러 사령관은 한미의 우주 관련 연합군사훈련을 확대할 계획이냐고 묻자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상호 운용성을 높이기 위해선 훈련과 연습을 반복해야 하는데, 종이로만 할 순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일 안보협력 확대에 대해선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 고도화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동북아시아에서 강력해진 파트너십을 확인하니 고무된다"며 "동맹과의 협력이 북한이 초래하는 불안정성을 상쇄하고 안정화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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