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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이재명, 국가 지도자 되겠다면 개헌 약속해야"
기사 작성일 : 2025-02-14 11:00:05

김부겸 전 국무총리


[ 자료사진]

설승은 기자 =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14일 조기 대선 가능성과 맞물려 나오는 정치권의 개헌 논의와 관련해 "개헌안은 적어도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는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늦어도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을 완성하고 개헌안에 대한 국민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 안을 언제부터 적용할지는 다음 대선 후보들이 약속하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총리는 개헌안 구상에 대해선 "제왕적 대통령제를 분권형 대통령, 민주주의적 대통령으로 바꿔야 한다"며 "각 권력기관 간의 충돌을 어떻게 조정할지도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경제적 문제와 관련해 국민이 요구해야 할 권리와 함께 져야 할 책임, 대기업이 함께 져야 할 경제적 생태계 문제도 들어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 전 총리는 조만간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에서도 개헌을 약속하자고 제안하겠다면서 "이 대표도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면 이번 기회에 개헌 논의를 시작해 적절한 시점에 완료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한테 계엄이라는 막강한 권한을 준 이 헌법을 계속 가져갈 수 없다"며 "이 헌법을 그냥 두자고 하면 안 되고 적절한 때 개헌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에 대해서도 "이것도 개헌에 포함해야 할 문제"라며 "헌법에 집어넣어야 악용될 여지를 차단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김 전 총리는 "이 대표에게 (회동에서) 당의 정신, 트레이드 마크인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지 못하고 포용성이 없어진 분위기를 고쳐야 이 대표의 리더십이 살아날 것이라고 말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당내 계파 갈등 극복 방안에 대해서는 "지금 당을 책임지고 있는 주류가 먼저 손을 내밀고 품을 넓게 하는 수밖에 없다"며 "품을 크게 해 세력을 많이 모은 쪽이 늘 대선에서 승리해 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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