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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유기업 '국가데이터그룹' 설립 추진…"AI산업 발전 기여"
기사 작성일 : 2025-02-14 11:00:56

유럽의 한 AI 데이터센터


[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권숙희 기자 = 중국 정부가 국가 차원에서 데이터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국유기업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경제관찰망 등 중국 현지 매체들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중앙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국유기업인 '국가데이터그룹' 설립을 추진 중이다.

국가데이터그룹은 국가 차원의 데이터 자원의 효율적 배치와 심층적 활용을 목표로 출범 예정이다.

에너지·교통·금융·의료·산업 등 주요 분야에서 업종 간, 지역 간 데이터 이동과 공유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국 내에서는 2018년 구이저우성이 데이터그룹을 처음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베이징시, 상하이시, 광둥성, 저장성 등 여러 지방 정부들이 데이터그룹 설립을 추진했다.

그러나 데이터 표준 불일치와 권한 문제, 보안 우려 등으로 인해 여러 지방 정부에서 데이터 활용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

디지털 경제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데이터는 토지, 노동력, 자본, 기술을 잇는 5번째 '생산 요소'로 꼽히며 주목받은 가운데 데이터 자원이 분산돼 있거나 파편화돼 있다 보니 제대로 활용하는 데 종종 한계를 보이는 상황이다.

국가데이터그룹 설립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제관찰망은 짚었다.

더불어 중국의 인공지능(AI) 산업과 AI 응용 분야 산업의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익명의 소식통은 "국가데이터그룹은 AI, 블록체인, 클라우드 컴퓨팅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데이터 활용 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보장할 것"이라고 경제관찰망에 전했다.

중국상업산업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데이터 관련 시장 규모는 1천662억위안(약 33조원)으로 추산됐으며, 올해는 2천42억위안(약 40조5천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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