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igital

中, 온라인 사기조직 대응 적극 개입…"미얀마·태국과 협력"
기사 작성일 : 2025-02-18 14:00:58

태국-미얀마 국경지역 찾은 류중이 중국 공안부 부장조리


[AFP 자료사진. 재배포 및 판매 금지]

(방콕= 강종훈 특파원 = 중국이 미얀마 내 온라인 범죄 조직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태국·미얀마와의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18일 AFP통신과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공안부 고위 관료를 보내 태국-미얀마 국경 지역 사기 조직 단속과 피해자 구출을 직접 챙기도록 했다.

류중이 중국 공안부 부장조리(차관보)가 26명을 이끌고 16일 태국에 도착, 전날 태국 딱주와 접한 미얀마 내 중국계 범죄 조직 근거지 미야와디를 찾았다.

그는 미야와디에서 온라인 사기 조직에서 구출된 외국인 노동자 1천여명을 만났다. 이 중 다수는 중국인으로 알려졌다.

미야와디에 있던 중국인 약 600명이 전세기 편으로 중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라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류 부장조리는 미얀마 수도 네피도도 방문해 군사정권 외교부·내무부 장관 등과 온라인 사기 조직 단속과 중국인 송환 문제를 협의했다.

주미얀마 중국대사관은 16일 성명을 통해 "중국과 미얀마가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미얀마 군정이 온라인 사기 범죄 진압을 매우 중시하겠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반군 공세로 위기에 처한 미얀마 군정은 최근 온라인 사기 조직 단속에 미온적이었으나 중국의 압박으로 태도를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고위 인사의 광폭 행보에 태국 일각에서는 '태국 패싱' 논란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품탐 웨차야차이 태국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류 부장조리의 활동은 태국, 중국, 미얀마 3국 '합동 작전'의 일부"라며 "중국, 미얀마와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전날 "태국, 미얀마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종합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온라인 사기를 근절하고 국민 생명과 재산, 역내 국가 간 교류와 협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부"라고 말했다.

지난달 중국 배우 왕싱이 지난달 태국에서 납치된 지 사흘 만에 미얀마에서 구출되면서 미얀마에서 활개 치는 온라인 사기 조직이 국제적인 문제로 다시 부각됐다.

대부분 중국계인 범죄 조직들은 취업 사기, 인신매매 등의 방법으로 모은 인력을 감금하고 보이스피싱, 온라인 사기 등의 범죄에 동원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