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igital

비명계도 조기대선 경쟁 예열…'희망과 대안' 창립식 집결(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2-18 18:00:06

비명계 모임 '희망과 대안 포럼' 창립


(광명= 김주성 기자 = 김부겸 전 총리(왼쪽 두번째), 김두관 전 의원(맨 오른쪽), 박용진 전 의원(맨 왼쪽)이 18일 경기 광명시 KTX 광명역에서 열린 비명계 인사들 모임 '희망과 대안 포럼' 창립식에서 양기대 포럼 이사장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5.2.18

임형섭 오규진 기자 = 조기대선 가능성이 열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우선 민주당 양기대 전 의원을 주축으로 하는 비명계 인사들 모임 '희망과 대안 포럼'은 18일 오후 KTX 광명역에서 창립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대선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비명계 인사 중 김부겸 전 총리, 김두관 전 의원, 박용진 전 의원이 참석했다.

또 박광온 전 원내대표와 오영식 전혜숙 고용진 기동민 김철민 송갑석 신동근 윤영찬 고영인 박영순 윤재갑 전 의원 등 비명계로 분류되는 전직 의원들이 대거 집결했다.

김부겸 전 총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가려면 현재의 민주당만으로 가능하지 않다. 여러 헌정질서 수호 세력을 모아 더 큰 연대를 펼쳐야 한다"며 "민주당을 넘어서는 통합과 연대의 장을 만들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특히 "헌정질서를 짓밟는 절대권력을 분산시켜야 한다. 견제가 가능한 권력구조로의 개편을 포함해 국민소득 3천500불 시대에 맞는 헌법, 지방분권이 포함된 헌법을 위해 개헌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그 로드맵을 제시하고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최근 이재명 대표가 '반도체 특별법 주 52시간제 예외' 등 문제를 두고 입장을 바꾸고 있는 것이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런 것까지는 판단하기 어렵지만 당의 기본적 가치나 정체성을 바꿔야 할 일이 있으면 심도 있는 토론을 하고 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언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더불어민주당의 잠재적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행정수도 세종 이전의 추진방안과 과제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18 [강준현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비명계에서 잠재적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행정수도 이전' 토론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정책이라는 점에서 친노(친노무현) 인사로 꼽히는 이 전 지사와 친문(친문재인) 대표주자 격인 김 전 지사의 이번 토론회 참석은 민주당의 '정통성'을 부각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 전 지사는 "행정수도 관련한 부분은 개헌 사항"이라며 "제대로 된 지방정부를 위한 개헌이 따라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이재명 대표 체제 민주당'에 대해서는 "지금의 민주당이 국민에게 압도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민주당이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비명계가 보폭을 넓히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도 비명계 인사들의 회동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김경수 전 지사를 만난 데 이어 24일에는 김부겸 전 총리와 만찬을 한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는 27일 오찬을 하기로 했다.

또 박용진 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나와 "이 대표로부터 총선 이후 처음으로 전화가 왔다. 좀 보자고 하셔서 지금 날짜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가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며 당을 운영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을 불식하기 위한 통합 행보로 바라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와 패널의 발언을 문제삼으며 "(이 프로그램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왜 이렇게 심하게 하나 했다. 악의적인 프레임이 다 이유가 있었던 모양"이라고 지적했다가 이를 삭제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 측은 "관련 게시물은 계정관리자의 실수로, 삭제 조치를 했다"며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