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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프랑스 러대사관 인근 '나발니 거리' 명명
기사 작성일 : 2025-02-19 00:00:58

나발니 사망 1주년


[A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 송진원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맞서다 지난해 옥중 의문사한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이름을 딴 거리가 프랑스 파리에 생긴다.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파리 시의회는 지난 12일 만장일치로 파리 16구에 나발니 거리를 조성하기로 의결했다. 기존 '폴란드가'의 한쪽 도로명이 '나발니가'로 바뀐다.

이 거리는 주프랑스 러시아 대사관에서 불과 400m 떨어져 있다.

파리시는 "16구는 역사적으로 러시아 이주민의 본거지였고 러시아 대사관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며 이곳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1932년부터 시행된 규정에 따르면 특정인의 이름은 사후 5년이 지나야 파리의 공공 도로명으로 지정될 수 있다.

그러나 나발니에 대해선 예외를 허용키로 했다.

파리시는 "그 인물의 헌신이나 업적이 중요하다고 인정될 경우 시의회가 예외적으로 이를 조정할 수 있다"며 "나발니는 푸틴 독재에 맞서 저항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치적 난민으로 파리에 거주하는 나발니의 변호인 올가 미카일로바는 르몽드에 "이는 매우 중요하고 상징적인 조치로, 나발니의 용기와 민주적인 러시아에 대한 그의 열망을 상기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러시아) 대사관 직원들은 매일 나발니의 이름, 즉 자신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삶을 희생한 사람의 이름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전 자신이 세운 반부패재단을 통해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러시아 고위층의 부정부패를 폭로해 온 나발니는 지난해 2월16일 수감돼 있던 시베리아 최북단 교도소에서 의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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