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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상무장관 "美 관세인상에 강한 불만…평등 대화로 해결"
기사 작성일 : 2025-02-19 23:00:59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


[중국 상무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상무장관이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카운터파트와 첫 공식 연락에서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 인상에 우려의 뜻을 표명했다.

19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왕원타오 상무부장(장관)은 이날 하워드 러트닉 신임 미국 상무장관에게 보낸 취임 축하 서한에서 미국의 중국 수출품 관세 인상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왕 부장은 "미국은 펜타닐 등 문제를 이유로 중국의 대미 수출품에 관세 10%를 인상했고 중국은 이에 강한 불만이 있다"며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 인상 처사는 중미의 정상적 경제·무역 협력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평등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각자의 우려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세계 최대의 두 경제체로서 중국과 미국의 경제·무역 협력 강화는 각자의 발전과 세계 경제 성장에 모두 중요한 의의"라며 "과거 여러 해 동안 양국의 상무부는 경제·무역 협력을 추동·촉진하는 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과 함께 노력해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호혜의 기초 위에서 대화를 강화하고 이견을 관리하며 협력을 촉진해 양국 상공업계의 실무적 협력에 공평하고 예측가능한 정책적 환경을 조성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고 중국 상무부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산업·무역 정책을 총괄하는 러트닉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 상원의 인준을 받고 정식 취임했다.

그는 취임 전 중국을 비롯한 각국을 상대로 관세를 높여 미국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고, 특히 중국에 대해선 첨단 기술을 견제하기 위한 수출 통제 강화 등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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